[fn이사람] "예술인에게 무대는 직장이자 삶입니다"

장충식 2022. 8. 2. 18: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예술인들에게 무대는 직장과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것은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경기아트센터 공연사업팀 우태균 대리(사진)는 "코로나19 이후 예술인들이 공연을 하지 못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수많은 예술인들이 무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태균 경기아트센터 공연사업팀
코로나로 예술인들 설 자리 잃어
3개월간 30만원밖에 못 벌기도
단순 지원금보다 무대가 절실
2년간 센터에서 기회 마련했지만
여전히 많은 관심과 지원 필요해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예술인들에게 무대는 직장과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것은 정부가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경기아트센터 공연사업팀 우태균 대리(사진)는 "코로나19 이후 예술인들이 공연을 하지 못해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며 "수많은 예술인들이 무대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공연할 무대를 잃은 예술인들이 '코로나 취약계층'으로까지 불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 무대는 곧 직장이며 생계수단이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재확산을 반복하는 동안 대부분의 예술인들은 길거리에서조차 공연할 기회를 잃었다.

이처럼 생계가 어려운 예술인들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예술활동을 위해 경기아트센터가 오는 11월까지 '경기도 예술회복 지원사업'을 마련했으며, 우 대리는 2년째 이 사업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그가 이 사업을 통해 지켜본 코로나 이후 예술인들의 삶은 말그대로 처절했다.

어떤 이는 전기료와 수도료는 물론 통신비조차 내지 못하는가 하면 어떤 이는 3개월 일하고 30만원을 받은 것이 수입의 전부이기도 했다. 만나는 예술인들마다 "밥줄이 끊겼다"는 아우성을 들었지만 해결책은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경기도와 경기아트센터, 지역예술인들이 모여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자'는 목적으로 지금의 '예술회복 지원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예술인들에게 돈만 지원하는 것이 아닌, 무대까지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우 대리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예술인들은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절실했다"며 "경기아트센터가 연극과 발레 공연을 직접 제작해 무대까지 올려 예술인들에게 일정한 수입과 공연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에 만들어진 공연 기회에 예술인들의 참여가 이어졌고, 20명을 뽑는 오디션에 70여명의 예술인이 몰려들 정도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대를 기다리기는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8월 중 예정된 오페라 공연은 벌써 매진을 기록했다.

우 대리는 "예술인들을 지원하면서 '보석 같은 공연'을 만나게 될 때 보람을 느낀다"며 "경기아트센터 무대는 단순한 기회 제공을 넘어 예술인들의 '스펙'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경기아트센터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술회복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는 30곳에 지나지 않으며, 이마저도 올해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우 대리는 "아직도 더 많은 지역예술인들이 무대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예술인들에게 무대는 단순한 직장이 아니다. 따뜻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