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칼날 6개' 닌자 미사일로 알카에다 우두머리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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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닌자 폭탄'이라는 정밀 암살용 미사일인 'R9X'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프랑스 AFP통신과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이날 알자와히리가 사살된 카불 안가 사진을 보면 폭발 흔적이 없는데다, 미국 당국자들은 (가족 등) 다른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미국이 다시 한 번 R9X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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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 미국이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아이만 알자와히리(71)를 '닌자 폭탄'이라는 정밀 암살용 미사일인 'R9X'를 사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R9X는 공대지 미사일로 유명한 헬파이어 미사일을 개조한 미사일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이하 현지시각) 백악관 대국민 연설에서 알자와히리가 지난달 30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의 드론 공습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알자와히리는 탈레반의 고위 지도자인 시라주딘 하카니의 보좌관이 소유한 집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과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미국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밤 알자와히리가 안가의 발코니에서 혼자 있을 때를 노렸다가 공격용 드론인 MQ-9 리퍼가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자와히리는 1998년부터 빈라덴의 이인자로 지내다 그가 숨진 이후 뒤를 이었다.알자와하리는 빈라덴과 함께 2001년 미 뉴욕 무역센터와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빌딩을 향한 9·11 테러를 저지른 테러리스트로도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알자와히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최우선 수배 대상에 올라 2500만 달러(326억 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었다.
프랑스 AFP통신과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이날 알자와히리가 사살된 카불 안가 사진을 보면 폭발 흔적이 없는데다, 미국 당국자들은 (가족 등) 다른 사람은 다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면서 "미국이 다시 한 번 R9X 미사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사일 두 발이 발사됐다고 전했다.
R9X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미사일이다. 폭격 시 민간인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탄두는 폭약을 넣지 않고 표적을 타격하기 직전 6개의 칼날이 펼쳐지도록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이 미사일은 '닌자 폭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헬파이어 미사일은 길이 168cm, 지름 17.8cm, 날개폭 33cm, 속도는 마하 1.3이며 사거리는 최대 8km다. 탄두는 대전차 고폭탄과 금속강화탙두, 폭풍파편형 탄두를 단다. '헬파이어 R9X'는 폭약이 든 탄두 대신 표적에 충돌하기 직전 펴지도록 설계된 면도날처럼 예리한 칼날 6개를 달고 있는 게 특징이다. 폭발이 일어나지 않으니 민간인 사상 등 부수 피해 없이 표적만 정확하게 처리하는 게 가능하다.
미군은 2019년 미 해군 구축함을 자살 폭탄 보트로 공격해 승조원 17명을 살해한 테러를 주도한 자말 알 바다위와 2017년 2월 알 카에다 2인자 아부 알 카이르 알 마스리를 제거하는 데 이 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마스리 피습현장을 담은 사진을 보면 알 마스리가 탄 '기아 리오' 승용차는 지붕이 뚫렸고 차량 앞유리창의 와이퍼는 멀쩡하지만 내부는 갈갈이 찢긴 모습이었다. 표적만 제거할 만큼 살상력이 크지만 정밀도가 높은 게 R9X임을 입증했다.
미군은 또 2020년 1월 이란군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제거할 때도 리퍼 드론에서 '헬파이어 R9X'를 발사했다. 당시 이 미사일은 차량 뒷쪽 천정을 뚫고 들어가 조수석에 앉은 솔레이마니 사령군을 살해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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