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COMPANY] 초격차 기술·품질·수익성 최고.. 배터리업계 '글로벌 톱 티어' 보인다

박한나 2022. 8. 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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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 4조7408억·당기순이익 4290억
사상 최고 분기 기준 영업이익 4000억 돌파
사물 배터리 차별화..토털 솔루션기업 성장
美 이어 말레이시아 원통형 배터리 시설투자
전기차·ESS 등 대형 모빌리티 수요 급증세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 10년 연속 No.1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SDI 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배터리 기술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삼성SDI>
삼성SDI CI. <삼성SDI>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2'에서 선보인 '프라이맥스' 브랜드. <삼성SDI>

삼성SDI

삼성SDI가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글로벌 탑 티어 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삼성SDI의 고성장 배경에는 최윤호 사장이 줄곧 강조해온 초격차 기술,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라는 경영방침이 자리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기업에서 에너지 기업으로의 대전환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올해부터는 배터리 업계 진정한 1등 도약의 초석을 다진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배터리와 전자재료 사업을 주로 하는 친환경에너지·소재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기흥 본사를 포함해 수원, 천안, 청주, 구미, 울산 등 국내 6개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미국, 유럽 곳곳에 생산법인과 판매 법인을 운영하며 세계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 2분기 매출·영업이익 사상 최대 실적=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2% 늘어난 4조7408억원, 당기순이익은 41.9% 증가한 409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치다.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4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사상 최초다. 상반기 실적으로도 역대 최대치다.

사업별로는 배터리 사업을 포함하는 에너지 부문이 매출액 4조716억원, 영업이익 24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1%, 45.2% 증가했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692억원, 18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5.5% 증가한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최 사장의 3대 경영방침이 자리하고 있다. 핵심 경영 키워드인 3대 경영방침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이다. 최 사장이 신년사와 52주년 창립 기념일 등 항상 이를 강조해 삼성SDI 직원들은 주문처럼 이를 외우고 현업에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세기 전에 브라운관 사업을 시작한 삼성SDI는 디스플레이의 황금기를 거쳐 초일류 소재 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변신했다. 현재의 삼성SDI는 차별화된 배터리와 전자재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BoT(사물 배터리)', 즉 배터리가 모든 사물의 원동력이자 연결고리가 되는 미래사회의 선도 기업을 꿈꾸고 있다.

◇美·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생산 확대…전기차용 시장 대응= 삼성SDI는 올해를 배터리 업계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의 해로 삼았다. 가장 달라진 것은 삼성SDI의 글로벌 사업 투자다. 삼성SDI는 올해만 2건의 신규 공장 투자를 진행했다. 지난 5월 스텔란티스와의 미국 합작 법인 투자에 이어 말레이시아에 원통형 배터리까지 투자를 단행하면서 시설 투자에 소극적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미국 자동차 회사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첫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합작법인 부지를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선정하고 25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한다. 지난 5월 24일(현지시간) 양사와 인디애나주 정부는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서 투자 발표 행사를 열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은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초기 연간 23GWh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을 시작해 33GHh로 확장할 계획이다. 투자 역시 31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공장에 투자 계약을 한 지 두 달 만인 7월에는 말레이시아 스름반에 최첨단 혁신 라인을 갖춘 배터리 2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2공장)은 2025년 최종 완공 시까지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프라이맥스 21700(지름 21㎜×높이 70㎜)'의 원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첫 양산은 2024년이다.

삼성SDI가 말레이시아에 2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과거 원형 배터리 시장은 전동공구와 전기오토바이 등 소형기기 위주로 쓰였는데, 테슬라가 전기차에 원형 배터리를 탑재한 이후 최근 전기차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대형 모빌리티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이에 전기차 배터리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리비안, 볼보, 루시드 모터스 등에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대용량 원통형 배터리인 46사이즈 원형 배터리 개발에도 착수해 천안에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공구용 원통형 배터리 10년 연속 세계 1위= 무엇보다 삼성SDI는 2005년 국내 최초로 전동공구용 배터리 개발에 성공하면서 원통형 전동공구 시장에 진입, 사업 다각화의 계기를 마련했다. 삼성SDI는 TTi(테크트로닉 인더스트리즈), 스탠리블랙앤데커, 보쉬, 마키타 등의 전동공구 글로벌 메이저 업체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며, 전동공구용 배터리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는 40% 이상의 압도적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 진출 이후 지속적으로 표준체계를 정비하고, 개발, 설계부터 제조, 검사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안전성 및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며 "배터리 사업을 시작한 지 10년 만인 2010년말 소형 2차 전지 사업 부분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는데, 배터리 업계 1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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