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병원 노조 "재발 방지대책, 의사직 적정 인력 확보해달라"

김민국 기자 2022. 8. 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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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노조가 간호사 사망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의사직 적정 인력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2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아산병원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 최대 병원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어 전원이 됐다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누구도 납득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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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국내 최대 병원에서 의사 없어 전원.. 상식적으로 납득 안돼"

서울아산병원 노조가 간호사 사망 사건과 관련,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의사직 적정 인력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아산병원의 모습 /뉴스1

2일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서울아산병원지부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 최대 병원에서 수술할 의사가 없어 전원이 됐다는 것은 상식적인 선에서 누구도 납득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일하는 30대 간호사 A씨는 출근 직후 극심한 두통을 호소했다. 당시 아산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A씨에 대해 혈류를 막는 색전술 처치를 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전원 조치했다.

당시 서울아산병원에는 뇌출혈 수술을 할 수 있는 신경외과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뇌출혈을 담당하는 신경외과 내혈관 의사 3명 중 1명은 휴가, 다른 한 명은 해외 학회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나머지 1명은 색전술을 비롯한 시술만 담당해 직접 수술을 할 수 없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 간호사가 초과 근무를 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아산병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간호사들은 데이(오전), 이브닝(오후), 나이트(새벽) 시간대로 나눠서 근무를 하며 인수인계를 마치자 마자 퇴근한다”며 “각 병동의 수간호사가 주도해 간호사들의 근무 시간표를 짜는데 개인의 일정에 맞춰 조율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 “급한 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추가 근무를 할 수는 있으나 자주 있는 상황은 아니며 일정 시간 초과로 근무하게 되면 오프(비번)을 하루 주게 돼 있다”며 “근무 시간 관련 문제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아산병원 노조 관계자도 현재까지 A씨의 근무 시간과 관련해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A씨가 숨질 당시 병원 내부에 있었던 의사의 전공이나 A씨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질 때까지 걸린 시간 등 사건의 세부 내용은 파악 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에 대해 “세계 50위권 안에 든다고 자랑하는 병원이 응급수술 하나 못해서 환자를 사망하게 했다”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한간호협회도 이날 A씨에 대한 추모글을 통해 “우리나라의 의사 부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일깨워 준 중대한 사건”이라며 “서울아산병원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본원 응급실에서 발생했던 일과 당직자의 대처, 서울대병원 전원까지 걸린 시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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