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백신 '공급 쇼크' 올까..10월까지 공백 우려

임태균 2022. 8. 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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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하며 2~3개월 동안 백신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월30일 "미국 정부가 110만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확보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와 공급사의 생산 정체로 인해 10월까지 3개월간의 백신 공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7월23일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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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의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백신 접종소에서 의료진이 대기하는 방문자들을 안내하고 있다. 뉴욕 신화=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로 확산하며 2~3개월 동안 백신 공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한국에도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기준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5811명이며, 뉴욕주(1390명)와 캘리포니아주(827명)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주지사는 이날 뉴욕주에 이어 두번째로 원숭이두창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주정부는 연방정부와 함께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하고, 위험을 줄이는 데 대한 지각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선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원숭이두창에 허락한 덴마크 바바리안 노르딕의 3세대 두창백신 ‘진네오스(임바넥스)’가 사용되고 있다.

다만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7월30일 “미국 정부가 110만회분의 원숭이두창 백신을 확보했지만 글로벌 수요 증가와 공급사의 생산 정체로 인해 10월까지 3개월간의 백신 공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WP는 KFF재단(미국의 의료 싱크탱크) 관계자와 익명의 정부 소식통 2명을 인용, “바바리안 노르딕은 미국이 추가로 주문한 백신 50만회분을 10월말 이전에 인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미국은 현재 비축분으로 약 55만명에게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원숭이두창 최우선 위험 집단으로 분류되는 약 160만명 가운데 3분의1에 해당하는 수치다.

스테판 모리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팟캐스트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양성자를 포함해 원숭이두창 고위험군 모두에게 접종하려면 총 320만회의 백신이 필요하다”며 “연말까지 200만회 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도 바바리안 노르딕과 진네오스 1만 도스(5000명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도입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원숭이두창 펜데믹을 막기 위한 전세계적 협력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두창 백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들에게 백신 공유를 촉구했다”며 “원숭이두창의 영향을 받는 모든 개인과 지역사회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7월23일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보건 경계 요청이다.

당시 국제보건규정긴급위원회(IHREC)에서 비상사태 선언 찬성 측 위원들은 “과거 HIV가 전세계로 확산됐던 경우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확산 속도를 살폈을 때 실제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천연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1958년 사육 중인 원숭이에게 수두와 비슷한 질병이 발견되어 붙은 이름으로, 사람의 경우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감염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6월에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한 이후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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