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대 주차장 내달부터 폐쇄..감천마을 관광객 끊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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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영주차장 폐쇄로 9개월간 관광객 발길이 끊기게 생겼다.
이 주차장(79면)은 감천문화마을 바로 앞에 있어 관광객이 편하게 이용하는 곳이다.
바로 앞 감천문화마을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34면으로 규모가 작다.
감내공영주차장(50면)이 있지만 감천문화마을까지 가려면 20분을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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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역사체험관 공사 시작
최인접 주차공간 9개월간 못 써
주민 "상권 회복 중인데.." 시름
사하구·시교육청 대안없어 고민
부산의 마추픽추로 불리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이 리모델링으로 인한 공영주차장 폐쇄로 9개월간 관광객 발길이 끊기게 생겼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상권 회복을 기대한 주민과 상인도 시름이 깊어졌다. 주차장 폐쇄가 한 달 도 채 남지 않았지만, 부산시교육청과 사하구가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폐교한 감정초등학교를 부산교육역사체험관(가칭)으로 바꾸기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학교 건물과 지하공영주차장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내년 5월 31일까지 예정돼 9개월간 지하공영주차장이 문을 닫는다.
이 주차장(79면)은 감천문화마을 바로 앞에 있어 관광객이 편하게 이용하는 곳이다. 구는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이면 학교 운동장(70면)도 개방해 총 149면을 운영하고 있다. 이 주차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다른 곳으로 관광객 수용이 어렵다. 감정초 주차장은 인근 총주차면의 약 80%를 차지한다. 바로 앞 감천문화마을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34면으로 규모가 작다.
그렇다고 다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다. 감내공영주차장(50면)이 있지만 감천문화마을까지 가려면 20분을 걸어야 한다. 게다가 오르막길이라 관광객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대중교통도 마을버스 3개 노선(1번, 1-1번, 2-2번)뿐이다. 도시철도와 겹치는 노선도 적다. 1-1번과 2-2번은 각각 자갈치역과 괴정역에 정차한다.
지역주민과 상인은 노심초사다. 코로나19로 관광객 발길이 끊겨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가 최근에서야 거리두기 해제로 상권 회복을 체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주차장 폐쇄로 관광객 수가 급감할까 우려하고 있다. 감천문화마을 방문객 수는 증가세를 보인다. 2019년 7월 24만6785명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1년 만에 9만5134명(2019년 7월)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7월 10만4074명이었으나 올해 7월에는 13만8608명으로 반등했다. 지난 주말 감천문화마을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이중 절반이 외국인이었다. 감천문화마을은 지난해 애플 신형 아이맥 광고에도 등장할 정도로 외국인에게 사랑받는 관광명소다. 상인 A(40대) 씨는 “코로나 시대에는 단체 관광보다는 승용차를 타고 삼삼오오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데, 주차장이 없어 발길을 돌릴까 봐 염려된다”고 말했다.
교육청과 구는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다. 구 관계자는 “감정초 뒤편에 주차장 조성도 고려했다. 그러나 환경 훼손과 예산 부족으로 나서지 못했다. 아직 뾰족한 대책은 없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공사 자재를 보관하고, 건설 장비가 오가야 하는 곳이라 운동장을 개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현식 구의원은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도시철도역으로 관광객을 수송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올해는 예산 반영이 어려워 셔틀버스 운영 전까지 학교 운동장을 개방할 수 있도록 교육청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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