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사이버대 행동재활치료학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사 양성

권태혁 기자 2022. 8. 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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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ADDM 네트워크(Autism and Developmental Disabilities Monitoring Network)에서 밝힌 지난 2018년 기준 자폐의 출현율은 44명당 1명이다. 이는 지난 2000년 발표한 150명당 1명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수치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부가 매년 발표하는 특수교육통계에서도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비롯한 발달장애 학생의 수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즉 자폐스펙트럼장애 출현율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로 진단받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에는 여러 가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언급되고 있지만, 일부 연구자들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진단을 통해 자폐인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포함된 것이라고 본다.

미국 CDC와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큰 자폐스펙트럼장애 보호자 네트워크인 Autism Speaks에서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지닌 아동을 위한 적절한 치료로써 응용행동분석에 기반한 행동재활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자폐를 진단받은 후 응용행동분석 기반의 행동재활치료를 받으면 뉴욕주를 비롯한 대다수 주에서 '메디케이드'나 '어린이건강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행동재활치료와 같은 비약물 치료에 대한 혜택이 제한적이다.

응용행동분석에 기반한 행동재활치료에는 고도의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지닌 전문가가 필요하다. 이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밀도 높은 실습을 통해서만 습득할 수 있다.

국제행동분석학회(ABAI)에서는 행동재활치료를 담당할 수 있는 국제행동분석전문가 자격으로 QABA의 자격(QBA, QASP-S, ABAT)과 BACB의 자격(BCBA-D, BCBA, BCaBA, RBT)을 제시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의 학부와 대학원 과정에서는 상기 자격과 관련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건양사이버대 행동재활치료학과장 김대용 교수

건양사이버대 행동재활치료학과는 2022년 8월 현재 미국 행동분석전문가 자격기관인 QABA의 학사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유일한 학과다. 또 미국국제행동분석학회로부터 BACB의 학사급 자격을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을 검증(VCS)받았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바우처 사업 중 하나인 발달재활서비스의 행동재활 영역 서비스 제공 자격을 위한 교육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은 향후 국제행동분석전문가와 발달재활서비스 행동재활영역 바우처, 기타 행동분석 관련 민간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건양사이버대 행동재활치료학과는 재학생의 국제자격증 취득을 위한 All-in-One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국 국제행동분석전문가 자격인 QASP-S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교과목 이수와 함께 1000시간의 실습이 필요하다. 이는 미국 국제행동분석전문가 자격을 지닌 사람으로부터 주기적인 슈퍼비전을 받아가며 진행해야 한다.

건양사이버대 행동재활치료학과에서 국제자격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진은 미국 국제행동분석가 자격(BCBA-D, BCBA)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시스템 내에서 실습지도의 일부를 이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학생의 연구 역량을 향상하기 위해 학과장을 중심으로 B.T.S(Behavioral Therapy Specialist) 연구동아리를 운영, 격주로 슈퍼비전을 제공한다.

김대용 학과장은 "행동재활치료는 이미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발달장애인의 발달과 행동 등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검증됐다. 국내에서도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을 통해 정책적으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언어재활사나 작업치료사, 발달장애인 관련 기관에 종사하는 사회복지사, 특수학교(급)에 근무하는 특수교사 등 발달장애인의 발달, 행동 전문가가 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입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에서도 선진국과 같이 약물치료가 아닌 비약물 치료에 대한 의료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며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윤리적이고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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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혁 기자 kda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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