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조' 뚫은 KT.. 구현모의 디지코 뚝심 통했다

김준혁 2022. 8. 2. 18: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가 비(非)통신 분야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KT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비중을 전체 사업의 50%까지 늘려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구 대표의 디지코 전략 아래 KT는 2020년 3월 이후 비통신 기업에 1조9203억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KT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성장사업 분야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nDB
KT가 비(非)통신 분야를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9년 여만에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 2·4분기 실적도 전분기를 뛰어넘는 호실적이 예고되고 있다. 2020년 취임한 구현모 대표(사진)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디지코(DIGICO)' 전략이 통했다는 해석이다. KT는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비중을 전체 사업의 50%까지 늘려 성장 동력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KT 주가·실적 '오르막길'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 3만8350원을 기록하며 시가총액 10조원을 기록했다. 올 초 3만원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하반기 3만7000~3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뒀던 올 1·4분기에 이어 2·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KT는 올 2·4분기 매출 6조34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 대비 666억원 증가한 수치다. 앞서 KT는 올 1·4분기 매출 6조2777억원, 영업이익 6266억원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바 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41.1%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0년 이후 약 12년 만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긍정적인 기조를 2·4분기에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미국 재무분석사이트 'Seeking Alpha'는 KT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여전히 저평가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주가 부양 원인으로는 비통신 분야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꼽힌다. KT는 지난 2020년 10월 구현모 대표 체체 아래서 '텔코(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 '디지코'로의 체질 개선을 선언한 바 있다. 성장이 정체된 통신 시장에서 경쟁 대신 통신 외 차세대 먹거리를 중심으로 기업간(B2B)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숫자로 증명된 디지코 성과

구 대표의 디지코 전략 아래 KT는 2020년 3월 이후 비통신 기업에 1조9203억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AI반도체, 로봇, 미디어콘텐츠, 디지털 금융 등 모두 비통신 기업 및 분야에 대한 투자다. 단순 전략적 투자를 넘어 KT의 강점과 협력사의 강점을 결합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 집중했다.

AI반도체 분야에선 AI·반도체 스타트업 모레(MOREH) 리벨리온과 손을 잡고 AI반도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 오는 2023년 국내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팜을 조성하고 자체 AI반도체를 공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콘텐츠 영역에서의 약진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지식재산권(IP) 확보, 기획, 제작에 이르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축해 오는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매출을 5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최대 시청률 15%를 기록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라는 가시적인 성과까지 거뒀다.

KT는 CJ ENM과 전략적 동맹을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예정이다. 국내 OTT 업계에선 처음으로 티빙과 시즌(seezn)을 운영하는 케이티시즌의 인수합병(M&A)을 결정하기도 했다. 클라우드 분야에선 지난 4월 분사한 kt클라우드(KT 지분 100%)를 중심으로 8000억원 규모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 집중, 오는 2026년까지 kt클라우드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KT 관계자는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 성장사업 분야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