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 충전기·문화시설 늘린다.. 오세훈표 도시정비 속도

이설영 2022. 8. 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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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거점 충전기 177대 확대
접근성 높여 시민 고충 해소
광화문광장은 미디어 월 변신
이달 광화화첩으로 첫문 열어
친환경 첨단 문화도시 탈바꿈
서울 세종대로에 설치된 가로등형 전기차 급속충전기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첨단 문화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도시시설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사업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요 시정사업중에 하나다.

서울시는 대로변과 택시차고지,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등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초급속 충전기 177대를 연내 설치한다고 2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전기차의 충전 접근성 제고를 위해 차량 운행량이 많은 대로변 등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30기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세종대로에 가로등형 급속충전기를 설치한 바 있다.

또 운행거리가 길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택시, 화물차의 전기차 전환 촉진을 위해 택시차고지와 LPG충전소에도 급속 전기차 충전기 97기(100kW급 기준)를 설치한다. 이달 중으로 충전용량 100kW 충전기 9기를 5곳에, 200kW 충전기 44기를 26곳에 설치할 계획이다. 택시차고지에 설치되는 전기차 충전기는 운수사의 전기택시 충전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민간 전기차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택시차고지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가 전기차 보급 및 온실가스 감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3월 양천구 택시차고지에 설치한 급속전기차 충전기는 설치 직후인 4월 사용량이 2644kWh 수준이었지만, 6월 들어 7737kWh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시는 연내 거점형 충전기 총 177기 설치를 통해 충전기를 찾아다니는 시민들의 고충이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전기차 이용자들의 수요가 높다"며 "대로변과 LPG충전소 뿐만 아니라 주유소 내에도 충전기를 확대하는 등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는 새로 단장하는 광화문 광장을 '문화의 광장'으로 바꿔 나간다. 서울시는 오는 6일 광화문광장 재개장과 함께 대형 미디어월과 미디어클라스를 통해 매일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서울시 여장권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 해치마당 진입부에서 만날 수 있는 미디어아트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진정한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진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전시를 활성화해 광화문광장이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찾는 대표적인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월은 세종문화회관 앞 해치마당 진입부에 설치되는 길이 53m, 높이 최대 3.25m(면적 106㎡)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이다. 4K 고해상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큐브 모양의 유리구조체인 미디어글라스를 설치한다.

광화문광장 재개장과 함께 미디어월에서 선보일 첫 번째 작품은 한글의 근본인 '천·지·인(天·地·人)'을 주제로 한 이예승·홍유리 작가의 '광화화첩'으로 6개월 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천·지·인을 각각 모티브로 한 총 3개의 장이며, 각 장마다 2개 작품으로 구성했다. 600년 전 육조거리부터 새로운 광화문광장까지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 서울의 사람들, 서울의 자연과 숲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출된다.

서울시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고해상도 영상이 표출되는 만큼, 개장 전까지 2주간의 현장 테스트를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광화문광장의 미디어아트는 누구나 참여해 완성하는 '시민참여형 쌍방향 미디어아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에 뜬 QR코드를 인식하면 내가 그린 그림이나 내가 찍은 사진을 미디어월 속 작품으로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현장 도우미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미디어글라스는 매일 일몰 후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하며,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부터 한글 콘텐츠, 신진작가들의 창의적인 작품 소개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세종이야기' 출입구를 시민들이 쉽게 인지하도록 함으로써 이와 연결된 충무공이야기(이순신 장군 전시관)까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화문광장은 착공 1년9개월 만에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변신을 마치고 오는 6일 재개장한다.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 하는 광화문광장 개장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을 개최하고 대국민 홍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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