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위 신청건 '전남 최다'.."진실규명 계속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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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재출범한 가운데 추가 진실규명 신청건이 전국에서도 전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실화해위 설명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진실규명 신청은 1만5698건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1만153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2기 진실화해위의 노력 덕분에 영원히 묻혀 질 뻔했던 민간인 희생사건의 진실이 규명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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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진실규명 신청서 접수 12월9일 종료…미신청자 홍보 강화
진실화해위, 신안군 임자·자은도 첫 '직권조사' 실시
정근식 위원장 2일 전남도 방문, 진실규명 홍보·조사 협력 논의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제2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재출범한 가운데 추가 진실규명 신청건이 전국에서도 전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의 경우 한국전쟁 당시 인민군에게 전지역이 점령된 가운데 피난을 떠난 주민이 많지 않았고, 지리산·백운산·월출산 등 크고 작은 산악지대에 은닉한 빨치산의 준동과 수복이 2~3개월 늦어지면서 군경과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이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정근식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2일 전남도를 방문해 김영록 전남지사와 면담을 하고 과거사 진실규명 활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진실화해위원회가 접수한 여순사건을 여순사건위원회에 이관하는 협력체계를 전남도와 구축하기로 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접수한 여순사건은 총 1017건으로, 여순사건법 제정·시행에 따라 지난 6월 1차 693건을 처음으로 이관작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정 위원장과 김 지사는 또 2기 위원회 진실규명 신청서 마감일인 12월9일까지 신청이 누락되는 일이 없도록 언론매체를 활용한 홍보 강화와 조사에 적극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중단 없는 진실규명'을 다짐했다.
진실화해위 설명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전국적으로 진실규명 신청은 1만5698건이 접수된 가운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1만1531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전남지역은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의 진실 규명을 바라는 접수건이 5515건을 차지해 전체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은 현재 3735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전남지역은 군경에 의한 희생 사건이 3730건, 적대세력에 의한 사건은 1775건, 기타 10건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주요 접수현황을 보면 영암 840건, 신안 612건, 영광 502건, 함평 477건 순으로, 전남지역 사건의 44%를 차지했다.
2기 진실화해위의 노력 덕분에 영원히 묻혀 질 뻔했던 민간인 희생사건의 진실이 규명되기도 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지난 5월과 6월, 진도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과 화순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고 국가에 대해 유족들에게 사과하고 명예회복과 위령·화해, 기록물 정정 등의 권고를 했다.
지난 4월에는 군경과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집단희생 사건이 다수 발생한 신안군 임자도, 자은도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서는 처음으로 직권조사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전남 신안군과는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신안군에서 자체 조사관 1명을 파견하는 방식의 공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 지방정부 공동수행사업으로 사건 신청인과 참고인에 대한 구술채록 사업을 해남, 영암, 함평, 완도, 신안 등에서 진행 중이다.
진실화해위원회에 접수된 진실규명 신청건수는 올 7월 말 현재 1만5698건에, 신청인 수는 1만7594명이다.
진실규명 신청이 올해 12월9일로 마감됨에 따라 미신청자들에 대한 지자체의 홍보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청은 진실화해위원회, 시·도청, 시·군·구청, 재외공관에 우편이나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사건 희생자나 유가족, 피해자나 가족·친척, 목격자나 사건을 전해들은 사람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서류는 진실화해위원회 누리집(www.jinsil.go.kr)에서 내려 받으면 되며, 전화 문의는 '02-3393-9700번'으로 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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