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長 임명권 부재 지적에.. "당헌 바꿔 직무대행에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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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7명 중 4명이 참석해서 상임전국위, 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했다"고 했다.
만약 배·윤 최고위원이 사의를 밝힌 뒤 지난 주말 사이 사퇴서를 제출했다면, 이날 전국위 소집 안건은 최고위를 통과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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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윤영석 '위장사퇴' 논란
親이준석계 반발 커 마찰 예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2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전국위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결정하는 의결 기구다. 리더십이 부실해진 권성동 원내대표 주도의 직무대행 체제를 마무리하고,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기 위한 정지 작업에 여권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국위는 이르면 이번 주중 열릴 가능성이 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권 직무대행·중진의원 오찬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 “실무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간 안에서 (전국위 소집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KBS 라디오에선 “비대위가 만들어지게 되면 (이 대표) 본인의 정치 생명은 당분간 끝나는 것 아니겠나”라며 “명예롭게 당을 위해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고위 의결을 두고 원내외에선 반발이 이어졌다. 친이(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 당시 더불어민주당 출신 민형배 의원(무소속)의 ‘위장 탈당’을 언급하며 “이제 우리 당 최고위원들의 ‘위장사퇴 쇼’를 목도하게 되니 환멸이 느껴질 따름”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인은 공무원과 달리 사퇴선언 하는 순간 그 직을 상실한다”라며 “정치인들의 말은 천금같이 무거워야 한다. 점입가경이다”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7월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배 최고위원)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2일에 표결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 1당, 2당, 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접어드는 희한한 정치상황을 경험하게 됐다”고 했다.
배민영·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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