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원짜리 맥머핀 숨기고 호주 갔다가..240만원 '벌금 폭탄'

윤세미 기자 2022. 8. 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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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를 출발해 호주에 내린 승객이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로 파는 맥머핀을 가지고 갔다가 240만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승객은 지난주 발리에서 산 맥머핀을 가방에 숨겨 호주 북부 다윈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발각돼 2664호주달러(약 24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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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머핀 /사진=AFPBBNews=뉴스1


인도네시아 발리를 출발해 호주에 내린 승객이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로 파는 맥머핀을 가지고 갔다가 240만원의 벌금 폭탄을 맞았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 승객은 지난주 발리에서 산 맥머핀을 가방에 숨겨 호주 북부 다윈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발각돼 2664호주달러(약 24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달걀과 소고기로 만든 소시지, 햄이 들어간 크로아상 등을 검역에 신고하지 않은 탓이다.

이 승객은 인도네시아에서 구제역 발생 후 호주가 서둘러 생물안전 규정을 강화한 지 며칠 만에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서 본보기로 큰 처벌을 받게 됐다.

머레이 와트 호주 농림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해당 승객은 지금껏 가장 비싼 맥도날드 식사값을 지불하게 됐다. 벌금은 발리로 가는 항공기 티켓값의 2배"라며 "하지만 호주의 엄격한 생물안전 규정을 위반한 사람에게 동정은 없다. 이번 사례는 위반 시 반드시 적발된다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농림부는 지난달 17일 "인도네시아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인도네시아에서 도착한 여행객들은 보다 엄격한 생물안전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위험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최고 2664호주달러의 벌금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임시 비자로 호주에 입국하는 여행객은 비자가 취소되고 입국이 거부될 수 있다"고도 했다.

호주 당국은 구제역이 호주로 퍼질 경우 최대 800억달러(104조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승객에게 압수한 제품을 폐기하기 전 구제역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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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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