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을 즐기는 마음..에세이 '반려 공구' 출간

송광호 2022. 8. 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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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통에 자를 넣어 다니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이 도구를 사랑해왔다."

작가 모호연이 쓴 '반려 공구'(라이프앤페이지)는 유년 시절부터 저자 삶의 한 부분이었던 공구를 소재로 한 에세이다.

저자는 공구를 사용하고부터 일상의 불편을 견디는 삶에서 벗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시도해보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공구 사용은 "내 생활의 어려움을 나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일종의 효능감, 타인에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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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이미지 [라이프앤페이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필통에 자를 넣어 다니기 시작한 때부터, 나는 이 도구를 사랑해왔다."

작가 모호연이 쓴 '반려 공구'(라이프앤페이지)는 유년 시절부터 저자 삶의 한 부분이었던 공구를 소재로 한 에세이다.

책은 공구 하나하나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았다. 책을 읽다 보면 손때 묻은 공구가 흡사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공구를 사용하고부터 일상의 불편을 견디는 삶에서 벗어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시도해보는 사람이 되었다고 한다.

책에 등장하는 공구는 모두 21가지다. 망치, 펜치, 드라이버, 톱 같은 익숙한 공구부터 드릴비트와 앵커, 타카, 샌딩기처럼 다소 낯선 도구까지 다양하다.

책은 공구의 명칭, 유래, 사용법 등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그렇다고 공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나열하는 데에만 그치진 않는다. 그보다 저자는 공구가 삶에 뿌리내리는 순간에 주목한다.

그는 수동 드라이버를 통해서 과정을 즐기는 마음을 배우고, 너트를 돌리거나 조이는 공구인 렌치로부터는 커다란 무게를 견디는 인내심을 익힌다.

"공간에 잠재된 가능성을 생각하고 끄집어내는 일"도 공구 덕택에 가능해졌다. 무엇보다 공구 사용은 "내 생활의 어려움을 나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일종의 효능감, 타인에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을 준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누구든 인생의 쓸모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이라면 무엇으로든, 무엇이든 만들어보길 권한다"고 말하면서 "인생에 도움이 되는 친구이자 든든한 파트너인 공구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232쪽. 1만6천원.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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