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채팅앱 통해 만난 여성 살해한 남성 긴급체포

피해 여성 사망 전 경찰 신고
경찰 선불폰 위치 추적 난항
신고 2시간 뒤 피의자 자수 검거

경찰이 채팅앱을 통해 처음 만난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10분께 A씨의 다급한 신고 전화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 전화를 통해 남자와 여자가 다투는 소리가 들린 뒤 전화가 끊겼다. 경찰은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기지국을 중심으로 수색에 나섰다.

2일 오전 1시께 B씨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B씨와 함께 사건 현장으로 갔다. 사건 현장에는 한 여성이 숨진 채 쓰러져 있었다. 숨진 여성은 2시간 전 경찰에 신고를 한 A씨였다.

경찰은 B씨가 술을 마신 상태에서 채팅앱으로 만난 여성과 다투다 경찰에 신고를 하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신고자 A씨 휴대폰이 별정 통신사에 가입된 선불폰인 탓에 위치 추적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3사의 통신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별정 통신사 휴대폰은 시스템상 야간이나 휴일에는 위치 추적이 힘들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울산 = 서대현 기자]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