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사과에 경기도의회 정상화 조짐..9일 임시회 열리나

이병희 2022. 8.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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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술잔파문' 관련해 경기도의회에 사과를 전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정상화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려온 도의회가 김 지사의 사과를 계기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오는 9일 임시회 개최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임명 전날 도의회 양당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졌다는 파문 등으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사퇴하자 이에 대한 사과를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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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도의회, 김동연 사과 계기로 전향적 자세
국민의힘 "늦어진 만큼 속도내려고 노력"
민주당 "난항 겪던 원 구성에 활로 열려"

경기도의회 광교신청사. (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술잔파문' 관련해 경기도의회에 사과를 전한 가운데 경기도의회 정상화에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린다.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며 평행선을 달려온 도의회가 김 지사의 사과를 계기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오는 9일 임시회 개최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2일 오전 염태영 전 수원시장을 신임 경제부지사로 내정하는 기자회견에서 "최근 있던 일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도민께 사과 말씀드린다. 아울러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도 심심한 유감의 말씀 드린다"라고 밝혔다.

임명 전날 도의회 양당 대표와의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졌다는 파문 등으로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사퇴하자 이에 대한 사과를 전한 것이다.

'술잔 파문'으로 중단됐던 협상을 전날 재개한 도의회에서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8월 임시회 소집을 위해 재적의원의 3분의 1인 52명의 서명을 받아놓은 상태다. 또 국민의힘에 오는 9~18일 임시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요구했던 국민의힘도 김 지사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저도 길게 가면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논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을 이어가려고 한다. 늦어진 만큼 속도 내려고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사께서 유감 표현하신 것에 대해 굉장히 용기를 낸다고 낸 것 같으니, 그 또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와 논의는 둘째치더라도 검토를 거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인사 내정자를 발표해서 당혹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라며 "좀더 신중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성급했다는 부분에서 아쉬움 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요청한 오는 9일 임시회 개최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곽 대표는 "을지훈련 등 여러 가지 상황 자체가 날짜 조율하는 단계"라며 "늦어진 만큼, 도민께 송구한 만큼 좋은 결과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의장 선출 방안에 대해서는 "전·후반기 의장을 투표로 하자는 것은 (국민의힘) 재·3선 의원이 모여 의결한 부분이라 제가 번복하긴 어렵다. 협상은 사실 원하는 것을 얻기도 하지만 상대가 원하는 것을 줄 수도 있다"며 "한쪽으로 기우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풀면서 재·3선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것은 설득하면서 순리대로 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가 긴급 날치기 처리된 게 가장 큰 문제였다. 그 부분이 정리됐으니까 민주당과 협의하는 것은 시간 걸릴 게 없다. 충분히 고민했기 때문에 맞추는 건 짧은 시간 내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은 "난항을 겪었던 원 구성에 활로가 열렸다"며 "양당 간 접점은 그동안 정리해왔다. 내줄 건 내주고, 서로 협상을 통해 하루빨리 원 구성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시회가 열리게 되면 지난 회기에 못했던 의장 부의장 선출, 상임위원장 선출, 추가경정예산, 업무보고 등 의사일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당이 빨리 추진하는 것에 합의를 했고, 민주당이 제안한 날짜가 아니더라도 국민의힘에서 요구하면 응해서 최대한 빨리 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도 했다.

염태영 경제부지사 내정자에 대해서는 "지방정치 경험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이해관계에서 역할을 잘 할 것이라고 본다. 충분히 검증된 사람이다.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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