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고 달리는 삼성.."만년 하위권? 새 시즌은 다를 것!"

하무림 2022. 8. 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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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농구에서 9승 45패에 그치며 꼴찌로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프로농구 삼성이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

은희석(45)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지난달 18일부터 2주 동안 강원도 횡성군에서 강도 높은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최근 5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봄 농구를 하지 못한 데다 지난 시즌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이상민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흑역사를 썼던 만큼 삼성 선수단은 다가올 새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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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스키장 오르막길에서 인터벌 러닝 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


지난 시즌 프로농구에서 9승 45패에 그치며 꼴찌로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프로농구 삼성이 독기를 제대로 품었다.

은희석(45)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삼성은 지난달 18일부터 2주 동안 강원도 횡성군에서 강도 높은 전지 훈련을 소화했다. 한여름 스키장 오르막길을 25개 구간으로 나눠 총 50차례 전속력으로 달리는 등 고강도 '인터벌 러닝' 훈련을 주 1회씩 총 2차례 진행했다. 선수들의 근파워(순발력)와 체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 목적.

스키장뿐만 아니라 육상장에서도 매주 2~3차례 100m, 200m 반복 달리기 훈련을 하는 등 선수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훈련 강도가 매우 높았다. 저연차 젊은 선수들은 새벽 훈련을 소화했고, 밤 8시부터 1시간 반가량 진행되는 야간 훈련엔 베테랑도 예외가 없었다.

최근 5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봄 농구를 하지 못한 데다 지난 시즌엔 사상 최악의 성적으로 이상민 감독이 중도 사퇴하는 흑역사를 썼던 만큼 삼성 선수단은 다가올 새 시즌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베테랑 이정현(3번)은 삼성의 이번 횡성 전지 훈련에 대해 “지옥 같다”고 표현했다.


KCC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35살의 베테랑 이정현은 횡성 전지훈련에 대해 "지옥 같다"며 쓴웃음을 지으면서도 "저희가 작년 성적이 아쉬웠기 때문에 훈련 강도는 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가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프로 2년 차 센터 이원석 역시 이번 훈련에 대해 "꿈도 이런 꿈은 꾸고 싶지 않을 정도로 훈련 강도가 세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다음 시즌 3~4등은 할 것 같다. 다른 팀들은 완벽해진 우리를 조심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훈련을 통해 패배 의식을 떨쳐버리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은희석 감독은 다가올 새 시즌 삼성이 '근성의 농구'로 비상할 것이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은 감독은 "강한 수비, 조직적인 수비 속에서 이루어지는 빠른 공수 전환의 농구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팬들에게 "새 시즌 확 달라진 삼성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한여름 뜨거운 독기를 품고 맹훈련 중인 삼성 선수단이 오는 10월 개막하는 프로농구에서 유쾌한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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