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파고' 떠난 삼성..'국민 유격수' 대행 체제로
[앵커]
지난해 삼성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던 '허파고' 허삼영 감독이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물러났습니다.
오늘부터는 '스타 유격수' 박진만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 예정입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1일 롯데전.
믿었던 마무리 오승환이 또 구원에 실패합니다.
이 경기 뒤 허삼영 감독은 구단에 사퇴 뜻을 전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사과드린다"는 입장문도 발표했습니다.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선수로 삼성과 인연을 맺은 지 32년 만의 이별입니다.
전력분석팀장 출신답게 데이터 야구를 기반으로 삼성을 승률 2위, 6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습니다.
[허삼영 / 지난해 11월 플레이오프 당시 : 6년간 기다려주신 팬들께 너무 감사드리고요. 후회 없이 좋은 야구를 선보이겠습니다.]
하지만 줄부상과 주축 선수들의 부진으로 창단 이래 첫 13연패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민훈기 / 야구 해설위원 : 올해 작년 대비 특히 많이 성적이 떨어지다 보니까 굉장히 자기 원칙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허 감독이 굉장히 고민 끝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이고요.]
삼성은 '국민 유격수' 박진만 2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성적 부진과 사령탑 사퇴로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9위 삼성은 6위 두산을 만나 반등을 노립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YTN 이지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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