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회 국힘대표 "김동연 사과 표현 존중..원 구성 협상 속도"

최찬흥 2022. 8. 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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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2일 "김동연 지사의 ('술잔 투척' 논란과 관련한) 사과 표현을 존중한다"며 "원 구성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전 부지사가 곽 대표와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졌다고 주장한 뒤 "도의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그동안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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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럽지 않지만 용기 낸 듯..민주당과 협상 짧은 시간에도 가능"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은 2일 "김동연 지사의 ('술잔 투척' 논란과 관련한) 사과 표현을 존중한다"며 "원 구성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하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 [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곽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김 지사가 표현하신 것에 대해 굉장히 용기를 낸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의 이같은 결정은 이번 논란을 불러온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취임 사흘만인 지난달 31일 중도 하차한 데 이어 김 지사가 이날 염태영 전 수원시장의 후임 부지사 내정 사실을 발표하면서 유감의 뜻을 밝힘에 따라 더는 원 구성 협상을 미룰 명분을 찾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김 전 부지사가 곽 대표와 만찬 자리에서 술잔을 던졌다고 주장한 뒤 "도의회 개원을 위한 원 구성 협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며 그동안 김 지사의 사과를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이날 "도의회 개원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했으나 최근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도민께 사과한다"며 "양당 대표와 도의회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원 구성과 개원을 준비하면서 경제부지사 신설 조례가 날치기 처리된 게 가장 큰 문제였는데 이 부분에 대해 정리가 됐으므로 민주당과 협상은 짧은 시간 내에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9~18일 열자며 원 구성 협상 재개를 국민의힘에 제안했고, 국민의힘이 수용해 양당 대표 간, 수석부대표 간 면담까지 진행된 상태다.

전체 156석의 제11대 경기도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양분하고 있는데 의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민주당은 전·후반기에 양당이 돌아가면서 의장을 맡자고 주장하고 있다.

양당이 원 구성 협상에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며 개원일인 지난달 12일 5분간 본회의를 열고 산회한 뒤 '개점 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곽 대표는 김 전 경제부지사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 "좋게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의논해봐야 한다"며 취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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