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만 골라 '슬쩍'.. 영남 10개 도시서 40대 훔친 자전거 대도

권광순 기자 2022. 8. 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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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조선DB

영남지역 10개 도시를 돌며 아파트 복도에 보관 중인 고가의 자전거만 골라 훔친 20대가 구속됐다.

경북 경주경찰서는 영남권 아파트를 돌며 자전거 40대를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A(27)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3일 야간에 경주 한 아파트에 침입해 130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포항, 경주, 대구, 청도, 울산, 창원, 김해 등 영남권 10개 도시에서 고급 자전거 40대, 시가 4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아파트 출입구에 비밀번호 차단 시스템이 없거나 경비시스템이 허술한 오래된 아파트만 골라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야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파트 고층으로 올라가 도보로 내려오면서 비상계단이나 복도에 세워 둔 고급 자전거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마음에 드는 자전거가 자물쇠로 채워져 있을 경우엔 준비한 절단기로 절단해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A씨는 훔친 자전거로 50㎞ 이상 떨어진 곳까지 타고 도주한 뒤 미리 세워둔 렌터카에 싣고 달아나는 등 지능적인 절도행각을 벌였다. 그는 훔친 자전거를 인터넷 중고 거래앱을 통해 팔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빈집털이 등 절도사건이 빈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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