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가 열린다 하면 누가 우승할까 궁금해한다. 축구에 월드컵이 있다면 바둑엔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 있다. 한국·중국·일본 세 나라가 겨루는 농심배에서 우승한 나라가 세계에서 첫째다. 대표 선수 다섯이 우승 상금 5억원을 나눠 받는다.
한국 바둑팬은 지난 2년 동안 농심배 우승으로 즐거워했다. 2년 연속 한 사람이 우승 승점을 터뜨렸다. 31개월 연속 한국 1위 신진서가 5연승으로 폭발했고 이듬해 4연승으로 끝내줬다.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 대표를 따기는 힘들다. 올해 24회 농심배 대표선발전에서 24위 박진솔은 4연승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1패를 당했다. 5위 신민준은 1승만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1승을 더하지 못했다. 대회 주최 쪽은 예선을 넘지 못한 선수 가운데 한 사람을 와일드카드에 적었다. 한국 순위가 가장 높은 신민준 이름을 불렀다.
<그림1> 흑2로 얌전하게 늘어 백2로 알맞게 지키게 한 모양을 프로 바둑에서는 본 적이 없다. <그림2> 흑1에 끊고 3에 이어도 백이 이길 확률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