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울산본부 "시대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 규탄"

안정섭 2022. 8. 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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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는 2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운영이 시작됐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30년 전 치안본부의 망령이 되살아나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시에 억압과 탄압을 자행하는 경찰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찰국 신설을 다시 검토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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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들이 2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대에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을 규탄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공무원노조 울산본부 제공) 2022.08.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울산지역본부는 2일 울산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부터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운영이 시작됐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경찰국 신설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울산지부와 법원본부 울산지부, 교직원노조 울산지부도 함께 참여했다.

노조는 "지난 1990년 12월 행정안전부의 전신인 내무부는 경찰행정의 중립성 보장을 위해 업무에서 치안을 삭제하고 조직을 치안본부에서 경찰청으로 개편하는 내용으로 정부조직법을 개정했다"며 "이는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관들의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열사 사건으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의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정부는 공식 경찰위원회도 아닌 경찰 제도개선 자문위원회를 통해 6월 중순 경찰 통제방안을 낸 뒤 40여일 만에 국무회의를 통해 경찰국 신설을 최종 결정했다"며 "이 과정에서 바른 말을 했다는 이유로 총경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게 징계성 대기발령 처분을 내리는 등 일선 경찰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30년 전 치안본부의 망령이 되살아나 국민의 정당한 의사표시에 억압과 탄압을 자행하는 경찰로 돌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찰국 신설을 다시 검토하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을 장악하고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정부의 일방적 경찰국 신설을 강력히 규탄하며 경찰 직장협의회 간부와 류삼영 총경에 대한 감찰과 징계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경찰국을 이용한 비민주적인 시도가 있을 경우 국민적 분노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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