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빅스텝' 7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인플레 속 추가인상속도 이견

연지안 2022. 8. 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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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빅스텝'(한번에 0.50%p 금리인상)을 단행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이 물가상승세를 주목했다.

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13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일부 금통위원은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통화정책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부분은 물가상승압력을 줄여 나가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에 걸쳐 1.25%p 인상했지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중립금리 추정범위를 밑돌고 있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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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7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처음으로 '빅스텝'(한번에 0.50%p 금리인상)을 단행한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통위원들이 물가상승세를 주목했다. 다만 추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추가 인상과 유지 등으로 의견이 엇갈리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2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지난달 13일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이날 일부 금통위원은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통화정책이 가장 우선시해야 할 부분은 물가상승압력을 줄여 나가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라며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에 걸쳐 1.25%p 인상했지만, 현재 기준금리 수준은 여전히 중립금리 추정범위를 밑돌고 있는 완화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에서 한은은 처음으로 빅스텝을 결정했다. 이날 빅스텝은 금통위원 만장일치였다. 이 위원은 "미국의 가파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한·미 금리차 확대에 따른 외환부문의 압력증가를 완화해 줄 필요도 있다"고도 밝혔다.

또다른 위원은 "지난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인상 결정의 주된 요인은 인플레이션"이라며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우선적으로 대응하여 고물가 상황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시급하며, 현 수준의 인상을 실물경제가 감내할 수준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다른 위원도 "물가, 경기, 대외여건에 관한 이상의 논의를 종합할 때,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여 대응 강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성장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언급됐다. 한 위원은 "민간소비가 대면활동 확대로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금융상황에 대한 우려도 언급됐다. 이 위원은 "금융상황을 보면 시장금리가 국내외 정책금리 인상 기대 선반영으로 상당폭 상승하고, 주가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하는 등 금융여건의 완화정도는 축소되는 모습"이라며 "최근 크게 상승한 기대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실질금리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양적 측면에서도 M2 증가율이 8%대의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볼 때 금융상황이 크게 제약적이지 않아 보인다"며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부작용도 우려했다. 또다른 위원은 "주택가격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디레버리징을 경험하지 않은 우리나라의 경우 크게 늘어난 가계부채를 금융시장의 약한 고리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가계대출이 주로 고소득·고신용자에게 몰려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다는 견해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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