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속전속결' 비대위 전환 택했지만 내부 반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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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두고 당내 이견이 분출되는 데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일부 최고위원들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만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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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비대위 구성·전당대회 시기 두고 이견 지속
비윤계 조해진 "전당대회 하면 이준석 측 문제 제기"
홍준표 "왜 자꾸 꼼수로 돌파하려고 하는지…"
이준석, 최고위 참석한 배현진 향해 "언데드"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지만 좀처럼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등을 두고 당내 이견이 분출되는 데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일부 최고위원들이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 지도부는 '비상 상태'인 당 상황을 하루라도 빨리 수습하기 위해 이번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 체제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나 비대위를 둘러싼 이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은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만 존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새 대표와 이준석 대표의 임기가 겹쳐 당헌·당규와 법 위반"이라며 "이 대표가 법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봉쇄하고 이 대표를 축출하면 이 대표 쪽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문제점을 다들 모르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정당하게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이 대표의 권한을 박탈하면 우리 당 주축을 형성하는 젊은 유권자들과 지지자들, 당원들을 배제하면서 우리 당과 정부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에 대해 "이준석 대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까지 혼란으로 밀어 넣어서야 되겠냐"고 비꼬았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 당을 이끌어갈 동력을 상실한 지도부라면 지도부는 총사퇴하고 원내대표를 다시 선출해서 새 원내대표에게 지도부 구성권을 일임해 당대표 거취가 결정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것이 법적 분쟁없는 상식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자꾸 꼼수로 돌파 하려고 하는지 참 안타깝다"며 "그렇게 해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회복 되겠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전날 오전에도 "국민 신뢰를 상실한 지금 지도부가 총사퇴하시고 새 원내대표에게 비상대권을 줘 이준석 대표 체제의 공백을 메꿔나가는 게 정도"라며 "사법적 절차 종료 시점에 이르면 이 대표 진퇴는 자동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 후 장외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대표는 연일 거친 발언을 쏟아내며 당 지도부를 비판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최고위원이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언데드'(Undead·되살아난 시체)"라고 직격했다.
그는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2일에 표결한다"며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쏘아댔다.
비대위 출범을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반발이 지속되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말을 아끼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관련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나'라는 질문에 "예. 지금 하고 있다"라며 "의논해서 추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려진 후보가 있느냐'는 질의에는 "시작 단계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의견을 잘 듣고 수렴해서 하겠다. 의원들에게 그룹별로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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