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만 내세요"..무증상 밀접접촉자 검사 부담 완화

윤성훈 2022. 8. 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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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오늘부터 증상이 없는 밀접접촉자들에 대해서도 검사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비용 부담 때문에 검사를 회피하는 숨은 확진자를 찾아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다만,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화 모니터링은 중단하면서, 환자들은 증상이 나빠질 경우 스스로 24시간 의료상담센터에 연락해 진료받아야 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서울 역삼동에 있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5~6만 원 정도로 꽤 비싼 편인데, 오늘부턴 무증상 밀접접촉자들의 검사 부담이 크게 낮아진다고요?

[기자]

네, 이곳에서는 오늘 아침 8시 30분쯤 문을 연 뒤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만 69명이 검사를 받았는데, 지난주 3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5~6만 원 수준이던 검사비용을 면제해 주기로 하면서 검사자가 부쩍 늘어난 겁니다.

시민들도 감염이 의심돼도 검사 비용이 만만찮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부담 없이 검사를 받을 거 같다며 반가워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김두현 / 코로나19 검사자 : 검사 비용이 몇만 원씩 하면 일부러 안 받는 사람도 있을 거 같은데 가격이 낮춰져야 사람들이 많이 받고….]

그동안 정부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대상으로 검사비를 지원해 왔는데요.

일선 의료기관마다 밀접접촉자 기준을 다르게 판단해 검사비를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부터 검사비 지원 대상을 무증상 밀접접촉자로 명확히 규정하면서 사실상 지원 대상을 대폭 늘린 겁니다.

이를 통해 연쇄 확산 고리가 될 수 있는 숨은 확진자를 찾아내겠다는 취지입니다.

이와 함께 어제부터는 50대와 18세 이상 성인 기저질환자 가운데 4차 접종 사전예약자들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상태를 확인하던 전화 모니터링은 어제부터 중단됐습니다.

따라서 해열제를 복용해도 고열이 계속되거나 가슴이 아프고 뻐근한 경우 등 증상이 나빠지면 24시간 의료상담센터로 직접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방역 당국은 심야 시간 등에 위급한 상황이 닥칠 경우 119에 연락해 신속히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역삼동에 있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에서 YTN 윤성훈입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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