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에 "살려주세요" 콜 남긴 식당..경찰 출동했더니 황당 답변

김송이 기자 2022. 8. 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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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기사를 부르는 콜 주소창에 한 식당 사장이 생각 없이 쓴 "살려주세요"라는 문구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촌극)이 벌어졌다.

지난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배달업체 기사 이제현씨는 지난달 25일 자정 무렵 한 식당으로 부터 "살려주세요" 라는 문구가 담긴 콜을 받았다.

과거 배달 주문을 통해 긴급한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실제로 구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배달기사 이 씨 역시 "살려주세요"라는 문구를 가볍게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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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배달기사를 부르는 콜 주소창에 한 식당 사장이 생각 없이 쓴 "살려주세요"라는 문구 때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해프닝(촌극)이 벌어졌다.

지난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배달업체 기사 이제현씨는 지난달 25일 자정 무렵 한 식당으로 부터 "살려주세요" 라는 문구가 담긴 콜을 받았다. 이 씨는 그 문구를 보고 진짜 범죄 현장에서 들어온 다급한 도움 요청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 씨는 급한 마음에 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역시 강력 사건으로 의심해 즉각 출동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식당에서 사장은 황당한 말을 늘어놨다.

식당 사장은 "손님한테 빨리 가야 하는데 배차를 늦게 넣어서 그냥 '선생님 저희 좀 살려주세요' 이런 느낌으로 썼던 것"이라며 해명했다. 사장은 배달업체와 경찰, 손님 모두에게 사과했고 일은 그렇게 일단락됐다.

과거 배달 주문을 통해 긴급한 도움을 요청한 사람이 실제로 구조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배달기사 이 씨 역시 "살려주세요"라는 문구를 가볍게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미국에서는 납치된 한 여성이 배달 앱 요청사항에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말을 적어 구출된 적이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2월 112에 전화해 다급한 목소리로 "불고기 피자 갖다주세요"라고 주문한 여성이 가정폭력으로부터 구출된 경우가 있었다.

이처럼 배달 주문을 이용한 SOS 요청이 사람을 살릴 수도 있으므로 많은 사람들은 배달 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며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또 "그래도 이런 일 있으면 경찰은 언제든 출동해야 하죠.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울 수도 있는 날도 있을 겁니다. 경찰 파이팅", "큰 사고가 아니라 다행이네요. 저런 말은 좀 신중하게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런 일이지만 즉각 신고해 준 시민과 출동한 경찰 덕에 안심하고 삽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신고자와 경찰의 행동에 칭찬을 보냈다.

JTBC 갈무리. ⓒ 뉴스1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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