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전시회 아니에요?"..온라인서 여의도 나온 '이구갤러리'
매달 다른 브랜드&콘셉트 선보이는 큐레이션 공간
추가 수수료 없이 브랜드 오프라인 접점 확대 도와
'마르디 메크르디X패브릭 포터리' 협업제품 출시도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현대 상점들 사이에 웬 ‘갤러리’가 생겼나 했어요. 꽃 조형물이 예뻐서 들어가보니 요즘 핫한(인기 있는) ‘마르디 메르크디’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더라고요. 다른 곳에는 없는 디자인의 티셔츠도 있어 바로 구매했어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 지하 2층.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이날 첫 문을 연 ‘이구갤러리(29CM GALLERY)’ 앞을 오가며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갤러리’라는 이름을 보고 방문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 마르디다”라는 반응이 나왔다.
매장 입점은 29CM와 온라인 입점 브랜드 대상 개별 논의를 통해 정해지며, 온라인 입점 수수료 외 추가적인 오프라인 입점 비용은 받지 않는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사업하는 입점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고객 접점 확대를 도우며 상생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8월 첫날 공식 오픈과 함께 이달 한 달 동안 가장 먼저 선보이는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 프랑스 느낌의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박화목·이수현 부부 디자이너가 론칭한 브랜드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랑스어로 ‘화요일·수요일’이란 뜻으로 박화목 씨의 ‘화’, 이수현 씨의 ‘수’를 한 글자씩 차용해 이름을 지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플라워(꽃) 패턴 컬렉션으로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일상복과 운동복 등 데일리웨어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29CM 내 거래액이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6배 뛰는 등 가파른 성장세와 특색 있는 브랜드 콘셉트를 바탕으로 이곳 이구갤러리의 첫 주인공이 됐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이달 중순 이곳에서 22 F/W(가을/겨울) 컬렉션을 단독 선공개 할 예정이다.
약 126㎡(38평) 남짓한 매장 공간을 총 3개 홀로 구분했다. 첫번째 홀은 매달 바뀌는 브랜드와 콘셉트를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입구 쪽에 마련하는 오브제 존이다. 두번째 홀은 전시·진열된 입점 브랜드들의 제품을 직접 만나보고 착용해볼 수 있는 메인 쇼핑 공간, 세번째 홀은 방문객 응대 및 구매를 돕는 곳이다. 계산대로 향하는 벽면 한쪽엔 미디어월을 마련해 해당 브랜드들의 심볼과 콘셉트를 활용한 영상 미디어아트 작품을 보여주며 톤앤매너를 살려준다.
이달 이구갤러리는 마르디 메크르디 외에도 ‘패브릭 포터리’, ‘엔알 세라믹스’, ‘렉슨’ 등 개성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의 제품들도 함께 전시하며 판매한다.
또 패브릭 포터리 에스프레소 잔에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명과 꽃무늬 패턴을 새긴 협업 컵앤소서(컵과 받침) 제품을 판매하거나 20만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이구갤러리를 방문하는 소비자 베네핏(혜택)을 위해 이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과 사은 증정품을 지속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9CM 관계자는 “이구갤러리는 디자이너 간 추구하는 방향성이 비슷하거나 분위기가 비슷한 브랜드들을 묶어서 하나의 전시를 구성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협업 상품이나 아트워크 제작 등 브랜드 간 교류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매달 함께 전시되는 브랜드 간 매출 경쟁이 아닌 협업이 이루어질 수 있는 조화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 직원들은 29CM와 입점 브랜드의 스토리를 전달하는 가이드로서 고객의 감정과 경험에 집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준 (yolo@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구현모 결단에 회당 8억2500만원 질러..‘우영우’ 확보한 사연
- 여군 하사에 "확진자와 입맞춰라"…공군서 '감염 강요' 사건
- 휴가 떠난 文이 '늙은 아이돌'?…"나랏돈 행차" 전여옥 직격
- 대출금 1억·월세 20만원 지원, 대기업 안 부러운 이 회사 어디?
- "정은경은 이순신, 백경란은 원균" 방역정책 두고 여야 설전
- '놀면 뭐하니?' 3주간 휴식…"새 멤버 충원+특집 고민" [공식]
- "어떤 나무길래"…근처만 가도 벌금 650만원
- 강남에 뜬 '비키니 오토바이' 커플…결국 경찰조사 받는다
- 늦은 밤 "살려주세요" 울린 배달 콜…경찰 출동했지만
- 박지원 "만 5세 입학, 맨 정신에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