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피지수 7일 만에 하락..외국인은 4일 연속 '사자' 행렬

노자운 기자 2022. 8. 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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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3대 주가지수가 경기 둔화 및 미·중 갈등 우려에 일제히 내리자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1일(현지 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73포인트(0.14%) 내린 3만2798.40으로 마감했다.

오후 4시(한국 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 이상 내리고 있으며,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들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도 2% 넘게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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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은 2일 연속 '팔자'..삼성전자 대량 매도
펠로시 대만 방문에 미·중 증시 동반 하락
안전자산 선호 심리 확산..달러화 가치 올라

2일 코스피지수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3대 주가지수가 경기 둔화 및 미·중 갈등 우려에 일제히 내리자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국내 기관이 금융 투자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물을 대거 쏟아내고 있는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2일 오후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모습. /연합뉴스

◇ ‘6일 연속 랠리’ 마친 코스피…코스닥도 하락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3포인트(0.52%) 내린 2439.62로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나, 국내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 전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국내 기관은 총 5956억원을 순매도했다. 그 중 3578억원이 금융투자 기관에서 나왔다.

국내 기관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였다. 하루 만에 삼성전자 주식을 총 1041억원 순매도했다. 그 외에 삼성SDI(006400), 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등이 기관 순매도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23억원, 29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조1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전날보다 0.65% 오른 6만17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2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 내린 41만70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10% 넘게 급등했으나 이달 들어 이틀 연속 약세를 띠고 있다. 그 외에 SK하이닉스(000660)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뿐 아니라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 마감했다. 전날보다 3.27포인트(0.4%) 내린 804.34를 기록했다. 6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코스닥지수의 하락은 외국인과 국내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주도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002억원을, 국내 기관은 49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대만의 한 신문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관련 뉴스를 1면 지면에 대서특필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이날 중국의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 펠로시 대만 방문에 미중 갈등 심화…중화권 증시 직격탄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한 이유는 지난 밤 미 뉴욕 증시의 하락과 관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일(현지 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73포인트(0.14%) 내린 3만2798.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내렸다.

현재 미 선물 시세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 2일 오후 4시 다우존스선물은 전날보다 0.35%, S&P500선물은 0.47%, 나스닥100 선물은 0.46% 내리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 부각, 미중 갈등 여파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2일 밤이나 3일 새벽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은 대만 인근 남중국해안에서 군사 훈련을 시행하며 무력 시위에 나선 상황이다.

미중 갈등은 특히 중화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후 4시(한국 시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 이상 내리고 있으며, 홍콩H지수(홍콩 증시에 상장한 중국 본토 기업들의 주식으로 구성된 지수)도 2% 넘게 하락 중이다.

두 나라의 갈등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키우며 미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오른 1304.7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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