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우크라 곡물수출 방해 않는다는 건 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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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된 데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선 안 된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식량을 대량으로 수입해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끊임없이 기근을 일으켰다. 이제는 폭염을 겪는 일부 유럽 국가를 상대로 한 식량난과 물가고 위협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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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된 데 대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수출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선 안 된다"고 1일(현지시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식량을 대량으로 수입해온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끊임없이 기근을 일으켰다. 이제는 폭염을 겪는 일부 유럽 국가를 상대로 한 식량난과 물가고 위협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현재로선 어떤 결론을 내리거나 미래를 예측하긴 이르다"며 "어쨌든 항구는 가동됐고 수출이 시작됐다. 이는 세계적 식량 위기의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첫 긍정적 신호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합의가 어떻게 이행되고 안전이 지켜지는지 두고 봐야 한다"며 "16척의 선박이 출항을 기다리고 있고, 우리 역시 세계 식량 시장의 안정에 적절한 기여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은 모든 게 협정에 정해진 안전 조건의 이행에 달려 있다"며 "이는 유엔과 튀르키예(터키) 등 파트너들의 책임"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조만간 크림 플랫폼의 온라인 정상회의를 열겠다고 알리고 마크롱 대통령을 초대한 사실을 공개했다.
크림 플랫폼은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 반환을 위한 국제적 지지 확보를 목적으로 우크라이나가 만든 정상급 국제회의로, 지난해 8월 창설회의가 열려 46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 병합에 대한 약하고 불충분한 대응이 수년 후 러시아가 이번과 같은 대규모 침공을 감행하게 한 전제 조건이 됐다"면서 "우리는 점진적으로 크림반도에 대한 정의를 회복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전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포병과 정보기관이 점령군의 화력을 감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구체적 성과를 얻었다"며 "우크라이나에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중화기를 제공하는 모든 파트너에게 감사한다. 민주주의 세계의 힘이 최근 수 주간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잘 느껴지고 있다"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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