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확대 우려에 코스피 0.52% 하락..2,430대 후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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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 우려에 하락해 2,430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2%) 내린 2,439.62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05%) 내린 2,451.00으로 개장해 장중 2,428.76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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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코스피가 2일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 우려에 하락해 2,430대로 밀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2%) 내린 2,439.62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2일 이후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9일 2,450선을 회복한 지 이틀 만에 2,430대로 후퇴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05%) 내린 2,451.00으로 개장해 장중 2,428.76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5천95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2천942억원을, 개인은 2천92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낙폭 확대를 막았다.
이날 증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펠로시 의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거쳐 이날 밤 대만에 도착한 뒤 3일 오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진지를 정비하고 적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인민해방군은 절대 좌시하면서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력 충돌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확대되자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가 급락하며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했다"며 "경기 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와중에 미-중 갈등이 증폭되자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이슈로서 예단하기 어렵지만, 미국과 중국이 정황상 실제 무력충돌 가능성은 낮다"면서 "미중 갈등 양상은 최근 강한 반등을 보여온 글로벌 증시에 조정의 빌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0.60%), SK하이닉스(-0.62%), 삼성바이오로직스(-1.37%), LG화학(-0.49%), 삼성SDI(-1.89%), 카카오(-2.97%) 등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65%), 현대차(0.26%), 기아(1.00%) 등이 상승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1.22%), 화학(-1.21%), 의약품(-1.18%), 철강·금속(-1.62%), 의료정밀(-1.08%), 전기가스업(-0.98%), 운수창고(-0.59%), 통신업(-1.35%), 서비스업(-1.34%) 등 대부분이 부진했다. 음식료품(0.59%), 운송장비(0.36%)는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7포인트(0.40%) 내린 804.34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1%) 오른 807.69로 출발한 후 하락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천52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998억원, 기관은 49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전날 크게 오른 에코프로비엠(-1.72%), 엘엔에프(-0.79%), 천보(-1.15%) 등 2차전지 소재주들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0.28%), 펄어비스(-0.57%), 셀트리온제약(-0.96%) 등이 약세를 보였다.
HLB(3.26%), 카카오게임즈(0.20%), 알테오젠(0.16%), 스튜디오드래곤(2.82%)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대금은 각각 7조1천787억원, 6조4천399억원 수준이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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