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원지로 돌아가야"..남미 4개국 2030 월드컵 공동유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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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4개국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유치에 나선다.
우루과이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1시 30분께 자국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4개국 축구협회와 남미축구연맹 인사들이 모여 공동 유치를 선언한다.
이들 4개국은 그동안 남미축구연맹과 함께 2030 월드컵 공동 유치를 목표로 위원회를 조직해 각국 이해관계와 사정을 조율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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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우루과이, 칠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4개국이 2030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공동 유치에 나선다.
우루과이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1시 30분께 자국 몬테비데오의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경기장에서 4개국 축구협회와 남미축구연맹 인사들이 모여 공동 유치를 선언한다.
이 경기장은 92년 전인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대부분의 경기가 열린 장소로,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 이그나시오 알론소 우루과이축구협회 회장 각국 협회 지도부가 방문한다.
이들 4개국은 그동안 남미축구연맹과 함께 2030 월드컵 공동 유치를 목표로 위원회를 조직해 각국 이해관계와 사정을 조율해왔다.
도밍게스 남미축구연맹 회장은 AFP통신에 "이번 공동 유치는 월드컵을 그 발원지인 남미로 되돌리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월드컵 개최 시점인 2030년으로부터 딱 100년 전인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초대 대회 결승전에서 개최국 우루과이가 아르헨티나를 4-2로 꺾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이들 4개국과 남미축구연맹은 결승전도 100년 전과 같이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우루과이의 세바스티안 바우사 스포츠부 장관은 "우리 입장에서는 2030 대회를 '100주년 월드컵'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첫 대회를 열었던 곳에서 100주년을 기념하는 셈이다.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100년을 사이에 둔 두 대회는 규모 차원에서 크게 달라졌다.
1930년 대회에는 13개 국가만 참여해 몬테비데오 내 3개 경기장만으로 대회 진행에 무리가 없었다.
2030년 열릴 대회에서는 48개국이 참여하는 만큼 최소한 15개가량의 경기장이 필요하다고 AFP는 지적했다.
이들 국가가 대회 유치에 성공한다면 4개국이 공동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오는 11월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다음 대회인 2026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까지 3곳이 공동으로 연다.
이런 남미 국가들의 소망이 실현되려면 2030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다른 국가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이미 지난해 해당 대회를 공동 개최하겠다고 선언했다. 북아프리카 국가 모로코 역시 2018년에 유치 선언을 한 상태다.
이외 이스라엘 역시 최근 관계가 개선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관련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반면 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개최를 노렸던 영국 정부는 올해 초 자체 타당성 조사 끝에 비용 등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자 유치전에서 손을 뗐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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