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라서..' 與 여가위 불참에 野 "부끄러운 일" 유감 표명

박혜연 기자 2022. 8. 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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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일 여당 의원들이 전부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정부·여당의 논의 참여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 야권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윤석열 정권의 여성가족부 폐지 정책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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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좌석 보면서 참담한 심정 금할 수 없어..휴가 핑계는 거짓말"
"졸속 여가부 폐지 비판해야..野 단독으로 부처 업무보고 진행하자"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 자리가 비어있다. 이날 전체회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 파행됐다. (공동취재) 2022.8.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일 여당 의원들이 전부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에서는 정부·여당의 논의 참여를 촉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 야권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가위 전체회의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윤석열 정권의 여성가족부 폐지 정책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여가위 파행 배경에 대해 "8월 첫째 주는 모든 여당 위원들이 휴가를 가고 행정실도 휴가를 가야한다는 것이 여당 입장"이라며 "메인 상임위와 본회의가 열리는 데 국회에 안 나온다는 말인가. 모순이지 않냐고 되물었는데 (여당 간사인) 정경희 의원은 '다른 상임위 얘기를 왜 하느냐'며 어떤 답변도 안 하고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여당을 향해 "주요 현안을 스스로 패싱하는 것이냐"며 "윤석열 정부 지지율이 하락하자 여가부 폐지 정책 등을 (지지율) 상승시키기 위한 도구로 삼고 있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후반기 국회가 53일이나 공전돼 국민들께 굉장히 송구했다. 여가위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오늘도 비어 있는 여당 의원들 좌석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 의원들이 휴가 중이라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정경희 의원은 오늘 교육위원회에 출석했고 김미애 의원은 복지위원회에 출석했다. 거짓말까지 하면서 상임위 출석을 거부한 것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위원장이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여가부 폐지에 대해 맞서야 하고 여당 의원들도 국민들과 야당을 설득해야 할 때에 휴가를 핑계로 업무보고를 연기하는 상황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여당을 제외하고라도 (야당 단독으로) 부처 업무보고 및 현안질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며 "졸속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하겠다는 안이한 태도를 비판해야 하지 않느냐. 어디 국회의원이 휴가를 가느냐"고 반문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전반기 국회에서) 여가위가 10여차례 간담회를 열었는데 전문가들은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오히려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걸로 안다"며 "대통령과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한들 국민 대표인 국회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실행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여가부 폐지는 분열 정치를 하자는 것'이라며 반대를 표한 적도 있다"며 "여가부 기능 확대와 격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던 조은희 의원마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로 침묵하고 있고 명분도 합리적인 이유도 없이 텅빈 의석을 국민들께 보여주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고 질책했다.

민주당 소속인 권인숙 여가위원장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여가부 장관 업무를 점검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당이 빠진 상태에서 야당만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얘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은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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