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유튜버 '개구릿대' 여장남자 논란

유튜브 채널 판매 논란에서 시작된 여장남자 의혹..일파만파

지난 6월 건강 상의 이유로 유튜브 활동을 그만둔 메이플스토리 인기 크리에이터 '개구릿대'의 여장남자, 흔히 말하는 '넷카마' 논란으로 커뮤니티가 시끄럽다.

개구릿대는 메이플스토리에서 과금없이 다양한 캐릭터를 키우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일무이한 '무과금 유저'로 인기를 얻은 유튜버다. 별다른 얼굴 공개없이 목소리만을 통해 활동했다. 목소리만 들었을 때 여성의 목소리였고 본인 스스로도 여자라고 밝혔기 때문에 그동안 팬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영상을 즐겨왔다.   

하지만 최근 여장남자 논란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사건의 발단은 유튜브 채널 판매 논란으로 시작됐다. 지난 주 개구릿대의 유튜브 채널명이 '세상의 다양한 이야기'로 바뀌었다. 팬들은 어차피 활동도 중지한 상황에서 채널을 판매하여 수익을 챙긴 것으로 판단했다.

채널명이 바뀌고 올라온 첫 영상은 남성의 목소리가 나레이션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된 잔 루이스 칼망에 대한 이야기었다. 구독자들은 댓글을 통해 "구독자 대부분이 메이플 보려고 한 채널인데, 다른 주제 영상 올려봤자 채널 망한다. 메이플 영상을 올려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8월 1일 "17년만에 메이플 복귀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메이플 영상을 올리게 된다. 영상 내용은 17년전에 잠깐 메이플을 해본 유저로 뉴비의 시선으로 게임을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 영상이 올라온 뒤 당일 저녁 커뮤니티에 "채널의 전 주인과 현 주인이 동일인물이며 개구릿대는 여장남자다"라는 의혹의 게시물이 올라오게 된다.

의혹을 제시한 근거는 3가지다. 먼저 개구릿대의 메일 주소와 현 채널의 문의 메일 주소를 네이버 비밀번호 찾기에 입력했을 때 두 계정의 인증 전화번호의 숫자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인증 번호는 11자리 숫자 중 3자리를 공개하는데, 이 숫자가 모두 1, 7, 6으로 일치했다.

두 번째는 개구릿대의 네이버 계정이 밝혀지면서다. 개구릿대의 블로그 주소를 통해 밝혀진 아이디를 조사한 네티즌은 당시 네이버 카페에서 해당 아이디를 통해 '뻔데기'라는 닉네임으로 스탭 활동한 기록을 발견했다. 놀랍게도 군입대로 인해 스탭활동을 중단한다는 내용이다. 이후 동일 아이디로 남긴 지식인 답변에서도 본인을 남자로 지칭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마지막은 습관이다. 8월 1일 올라온 새 채널 주인의 메이플 영상에서 '9번 채널'을 통해 접속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게 뭐 대수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개구릿대의 습관이었기 때문이다. 개구릿대 본인이 인지하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개구릿대는 처음 채널 입장 시 항상 9번 채널을 사용해왔다. 습관은 무의식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동일한 행동을 해버렸다는 것이 네티즌의 주장이다. 

개구릿대는 현재 활동을 중단한 유튜버이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이번 논란에 사실을 확인하기는 어렵다. 다만, 채널 판매에 대한 팬들의 배신감과 여장남자 의혹에 대한 이슈는 현재 커뮤니티 내에서 식을 줄 모르는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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