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남남끼리 사는 '우리도 가족', 첫 100만 명 돌파
'가족' 하면 어떤 장면이 떠오르나요?
보통 조금 전 드라마에서처럼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사는 모습을 떠올리게 되죠.
'가족'의 사전적 정의를 보면, 혼인과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친족의 집단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런데 2022년 현재 가족의 개념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현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는, 친구나 연인이 함께 사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통계청의 '지난해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를 보면 비친족 가구원이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비친족 가구는 친족이 아닌 남남끼리 사는 5명 이하 가구를 뜻하는데요.
가구 수로는 47만 2,660가구에 달합니다.
국민들의 인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설문조사를 보면 가족의 범위를 "사실혼, 비혼·동거까지 확대하는 데 동의한다"는 응답한 사람이 87%에 달했습니다.
여성가족부의 2년 전 조사에서는 국민의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생계와 주거를 공유하면 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법적인 가족 개념보다 생계를 공유하거나 정서적 친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겁니다.
하지만 정부 정책은 최근의 인식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난해 동거 중이거나 동거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50.5%가 "주거지원제도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적 있다"고 응답했고, 49.2%는 "법적인 보호자로 인정받지 못해 불편한 경우가 있었다" 고 답했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의 범위를 지금보다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여성가족부는 늦었지만, 지난 4월, 비혼·동거 가구와 위탁 가정, 서로 돌보며 생계를 함께하는 노인 등 다양한 가족 형태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관련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족을 구성하는 환경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사회적 인식과 정부의 지원도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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