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뜻 모았지만..이준석 복귀 전제 여부 '미지수'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오전 당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영석·배현진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 전환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빠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출범 여부를 두고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상임전국위에) 당헌 유권 해석을 의뢰했다"며 "현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볼 거냐'를 결정해야 한다.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는 (당헌·당규상)전국위 의결을 걸쳐 당 대표 혹은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안도 의결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국위 소집과 관련해 "대면 방식으로 할 건지 온라인으로 할건지를 당 지도부가 정해서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할 생각"이라며 "전국위는 3일 전 소집을 공고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까지는 정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가능한 조기 전당대회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BBS 인터뷰에 출연해 "이번 비대위는 빠른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누가 복귀하냐 마냐', '누구에게 권한이 주어지냐 없어지냐' 이런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혁신위 부위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는 불법"이라며 "새로 대표를 뽑으면 당 대표가 두 사람이 된다.(내년) 1월 8일까지만 존속할 수 있는 비대위를 꾸려 이 대표가 원한다면 1월 9일 이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비대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비대위 구성 관련 이 대표의 복귀 여부에 회피하는 모습이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임기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며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이 논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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