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뜻 모았지만..이준석 복귀 전제 여부 '미지수'

변덕호 2022. 8.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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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국민의힘이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해 '비상대책위원 체제 전환'에 속도를 냈다. 당 지도부는 전국위를 소집해 비대위 출범 가능성에 대한 유권 해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준석 대표의 복귀 여부를 고려한 비대위가 꾸려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일 오전 당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상임전국위원회 및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윤영석·배현진 최고위원,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비대위 전환에 반대 의견을 피력한 정미경·김용태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당 지도부는 빠르면 오는 5일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 비대위 출범 여부를 두고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상임전국위에) 당헌 유권 해석을 의뢰했다"며 "현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볼 거냐'를 결정해야 한다. 비대위원장 임명 절차는 (당헌·당규상)전국위 의결을 걸쳐 당 대표 혹은 당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하게 돼 있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당 대표 직무대행'을 추가하는 안도 의결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변인은 전국위 소집과 관련해 "대면 방식으로 할 건지 온라인으로 할건지를 당 지도부가 정해서 가능한 한 빨리 진행할 생각"이라며 "전국위는 3일 전 소집을 공고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 초까지는 정리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4일 저녁 경북 포항 송도해변 한 통닭식당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지자나 포항시민과 치킨을 나눠 먹으며 대화하는 `번개모임`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독자]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뜻을 모으긴 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복귀길을 열어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씨'로 남아있다. 조기 전당대회의 시점에 따라 이 대표의 복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가능한 조기 전당대회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BBS 인터뷰에 출연해 "이번 비대위는 빠른 조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형태가 돼야 한다"며 "지금 우리 당에 필요한 것은 '누가 복귀하냐 마냐', '누구에게 권한이 주어지냐 없어지냐' 이런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혁신위 부위원장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는 불법"이라며 "새로 대표를 뽑으면 당 대표가 두 사람이 된다.(내년) 1월 8일까지만 존속할 수 있는 비대위를 꾸려 이 대표가 원한다면 1월 9일 이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도록 비대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비대위 구성 관련 이 대표의 복귀 여부에 회피하는 모습이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비대위 임기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며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이 논의해서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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