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욕하는 플랫폼' 논란에 이재명 "침소봉대"..조응천 "1일1실언"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그런데도 상대방이나 언론에서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변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 같으면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일단 말해놓고 또 취지를 왜곡한다고 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의원들을 공개적으로 욕하는 플랫폼 만들자' 발언이 논란이 일자 1일 인천 부평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인천 지역 당원 및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재밌자고 한 얘기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그거 가지고 침소봉대해서 전혀 본질과 다른 얘기들을 막 만들어내기 때문에 요즘은 정말 말하기 불편하고 힘들다"고 토로했다.
조 의원은 "'욕하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해 SNS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이것도 (이 의원 측은)'욕하는 것이라고 안 했다'고 한다"며 "제가 듣기엔 분명히 '욕하게 하자'라고 들렸다. 욕이 머리에 꽂혔는데 한동안 멍했다"고 했다.
그는 "문자폭탄을 맞아도 제 휴대폰 안에 남아있는 것이니 묵묵히 견디면 된다"며 "맨날 온라인 플랫폼에서 올라오면 제 휴대전화의 메시지 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이랑 뭐가 다르겠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인이긴 하지만 저는 명예 감정이라는 게 있다. 온라인 플랫폼이든 당원 게시판이든 실명으로 하는 게 공정하다"며 "지금처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자꾸 빠지다 보면 중우 정치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스 시대 때 중우정이라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민중들이 모여 그때그때 의사에 따라 다수결로 하는 걸 중우정이라고 한다"며 "당신께선 재밌자고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내 민주주의나 상대방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은 말씀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당 대표 선거 판세와 관련해선 "겉으로 드러나는 건 이 의원이 앞서가고 있다"면서도 "지난주에 있었던 예비 경선 컷오프 결과를 본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1, 2위 표 차가 별로 없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지만,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이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 의원은 97세대 후보인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선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하기 위해 단일화한다고 해야 파괴력과 감동이 있는 것이지, 단순히 특정인에 대항하기 위해 반명 연대를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너무 뻔하다"고 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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