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이슈] 혼돈의 집권여당..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할까?

YTN 2022. 8. 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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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 / 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집권 여당이 극심한 내홍에 시달리면서 정국이 혼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오늘의 정국 이슈,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 전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오늘 국민의힘이 비공개 최고위에서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관련된 원내대변인 브리핑이 있어서 먼저 들어보고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원내대변인 브리핑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박형수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원래 9명인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사퇴하셨고 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하셔서 지금 총 7명이 정원입니다. 그래서 7명 중에서 4명이 참석해서 상임전국위원회 소집과 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을 가결했습니다. (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서를 냈습니까?) 사퇴서를 냈습니다. 그래서 재적수에서 제외했습니다.]

[앵커]

의원님, 일단 이게 비대위로 속도를 내는 것 같기는 한데 가능은 한 겁니까?

[이언주]

일단 어제 의총에서는 총의를 모았죠. 그런데 그것이 정치적으로 비상상황이니까 비대위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의원들이 총의를 모은 것이고요. 그것이 결정이 되는 것은 상임전국위원회에서 결정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전국위원회에서 당헌당규를 해석을 할 겁니다.

그래서 그 해석을 할 때는 다시 여러 군데서 얘기가 나왔겠지만 대표의 궐위 또는 최고위원회의 기능 상실 이 둘 중 하나에 해당되느냐 이게 논란이 될 건데요.

어차피 궐위는 아니고 사고라고 결론내렸기 때문에 그러면 기능 상실 여부가 문제가 되는데 결국에는 과반 이상의 최고위원의 사퇴로 기능 상실로 볼 거냐, 말 거냐 이게 의총에서는 일단 그렇다고 봤습니다마는 의총은 공식적인 의결기구는 아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는. 이것이 논란이 다시 될 거라고 예상이 됩니다.

일단 이 부분에서 일단 의총이 그렇게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가든가 아니면 그게 여의치 않으면 결국에는 당헌당규 개정을 하지 않을까라고 예상이 되는데 어떻든 간에 사실은 어쨌든 최고위원들이 과반이 사퇴해서 대표를 궐위 상태로 가게 되는 이런 상황들이 자꾸 반복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그래픽을 또 준비한 게 있는데. 조금 전 보신 것처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있고 전국위원회를 개최해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할지 이걸 의결을 하게 되는 거고요.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을 선임해야 비대위 출범이 가능하기 때문에 집중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인 거죠?

[전재수]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좋은데 절차적으로 상당히 지금 꼼수 또는 불공정, 몰상식 이런 것들이 지금 다 동원이 되고 있다. 아침에 이준석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서 언급을 했듯이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을 해서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다. 이게 말이 안 되는 것이죠.

그러니까 이게 조수진 의원은 사퇴서를 제출해서 사직서가 수리되었기 때문에 재적 수에서 빠졌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배현진 최고나 이런 분들도 전부 사퇴 선언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정당이라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정당인데 마치 사퇴 선언은 했지만 사표 수리가 안 됐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정당한 절차와 과정이다라고 주장하는데 여기는 고용, 피고용 관계에 있는 회사가 아닙니다.

고용, 피고용 관계에 있는 회사라면 당연히 사퇴 선언을 하더라도 사직서가 수리가 돼야 사표 처리가 되는 것인데 그런데 여기는 정치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더더구나 최고위원들입니다. 최고위원들이 본인 입으로 사퇴를 선언했으면 사표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사실은 사퇴한 것으로 봐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사퇴한 사람들이 전국위원회 소집하고 꼼수를 써서 거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서 전국위원회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전국위원회를 소집했다. 이것도 절차와 과정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의중이 전적으로 나중에는 관철되기는 하겠지만 그 과정에서는 아무리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이미 21세기 대한민국, 더더구나 국민의힘이라 하더라도 권위주의 위계질서가 그나마 남아있는 국민의힘이라 하더라도 대통령 의중이 깔끔하게 전적으로 오롯이 100% 완벽하게 관철되는 그런 매끄러운 과정은 거치기가 상당히 어렵겠구나라는 것을 지금 국민의힘이 방증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전국위 그리고 상임전국위 두 가지를 함께 열어야 되는 거고 당헌도 고쳐야 되는 것 아닙니까?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이 지금은 권한대행까지만 돼 있잖아요.

[이언주]

그렇죠. 그래서 당 대표나 권한대행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재는 어쨌든 징계기간이기 때문에 사고로 돼 있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이준석 당 대표가 멀쩡하게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권성동 직무대행이 임명을 해야 되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걸 해결하려면 개정을 해야 되는 거죠. 직무대행이 할 수 있도록.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 사실 아마 이준석 전 대표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여러 가지로 모양이 좋지는 않습니다.

[앵커]

지금 다뤄봐야 할 게 많은데 전국위 사회권을 5선의 서병수 의원이 쥐고 있는 그런 상황인 거고요. 그런데 어제 조금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재수]

그런데 아마 의총에서 김웅 의원 한 분 빼고서는 전부 비대위로, 지금의 국민의힘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을 하고,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로 전환한다고 의원총회에서 의결을 했기 때문에 서병수 의원이 전국위원회 사회를 보지 않는다거나 또는 전국위원회 보이콧을 한다거나 이러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이미 최고위에서 또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을 요구를 했고 이 방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4분의 1만 요구를 하게 되면 전국위원회는 소집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서병수 의원도 어찌 할 수 없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하는 그 과정에 아마 동참을 해야 될 것으로 보여지고 다만 이 전반적인 과정들 자체가 지금 국정운영의 난맥상과 더불어서 너무나 절차와 과정 이런 것들이 꼼수가 남발을 하고 있고 지금 매끄럽지 못하다.

만약에 이게 원안대로 비대위가 출범을 하고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는 그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두고두고 문제가 될 소지가 굉장히 많다. 그러니까 국민의힘이 민형배 의원 그때 위장 탈당 가지고 얼마나 많은 공격들을 해댔습니까? 지금 보세요.

전국위원회를 소집하고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최고위원회에 정족수 맞추기 위해서 참여해서 전국위원회 소집하는 데 의결정족수 맞추고 이게 나중에라도 이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만한 그 과정들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국민의힘이 정말로 이게 권력다툼, 권력투쟁, 권력싸움 하는 건 좋지만 적어도 손톱만큼이라도 국민들 눈치는 좀 보고 염치 있는 그런 권력다툼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과정상의 논란 그리고 잡음은 있겠지만 일단 비대위로 가는 것까지는 결정이 된 것 같고 비대위로 넘어갈 것 같기는 한데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은 아예 닫히는 겁니까?

[이언주]

그러니까 비대위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물론 비대위 자체가 원래 당대표가 궐위가 됐을 때 비대위를 하는 것이거든요, 사실은.

그래서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 자체가 당 대표를 종결시키고 이준석 당 대표 체제를 종결시키고 비대위로 간다는 것을 전제로 깔고 있지만 만에 하나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이게 비대위로 갔을 때 바로 조기 전대로 가고 당 대표 체제가 무너진다, 이렇게 했을 때는 사고라고 규정한 것하고 부딪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징계가 6개월이기 때문에 만약에 수사 결과에서 불기소가 된다면 이것은 또다시 문제가 되거든요.

그랬을 때 이것을 염두에 두고 그러면 비대위로 하더라도 그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는 비대위로 가되 예를 들면 전국위에서 어떤 단서를 단다든지 이렇게 해서 비대위의 기간을 6개월만 일단 가고 그때 다시 논의하자라든지 이런 것들은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그렇게 하려고 했었다면, 그렇다면 사실은 직무대행이 문제가 생겼을 때 권성동 직무대행께서 원내대표를 그만두고 원내대표를 다시 표결해서 선출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직무대행은 바뀌거든요.

그러면 새로운 직무대행에 의해서 그 기간을 어떤 비상체제로 가동하면 되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것으로 봐서는 그게 아니지 않을까, 의도가. 이런 걱정이 되는 거죠.

[앵커]

그러니까 그 기간을 정하는 조건부 비대위도 가능하다고는 보십니까?

[이언주]

그거야 상임전국위원회의 의사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거니까요. 사실 당헌당규도 개정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거기서. 그러니까 그 개정을 하면서도 어떤 단서를 달 수도 있을 거고요.

얼마든지 비상시에 이러이러한 경우에는 이런 룸을 열어놓을 수가 있겠죠, 그것은. 하려고 한다면 당의 어떤 비상적 의사결정으로서 하려고 하면 할 수는 있다, 의지만 있으면.

[앵커]

정하기 나름인 거고요.

[이언주]

그런데 그렇게 하겠는가,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죠.

[전재수]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죠. 그러니까 이것은 조건부 비대위 또는 기한을 전제로 한 비대위라는 것은 이준석 당대표의 복귀를 원천봉쇄시키지 않는다는 뜻인데 이미 이것은 끝난 겁니다.

집권여당 내의 핵심 그룹, 코어 그룹이라고 이야기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 사이에 이미 의견이 합치가 된 부분이죠. 이준석과는 끝났다. 이미 내부 총질한 당 대표 이준석으로 지목이 돼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준석 당 대표의 복귀를 전제하는 손톱만큼의 가능성도 남겨두는 순간 잘못하면 권력싸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윤핵관들이 이준석 당 대표의 어떤 반격을 허용할 가능성을 두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겁니다.

싸움은 있잖아요. 죽이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는 싸움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단순히 그냥 드라마 보듯이, 우리가 게임 보듯이 이런 싸움이 아닙니다, 이것은. 죽이지 않으면 죽어야 되는 그런 피 비린내 나는 권력투쟁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더 이게 한심하고 그렇죠. 만약에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이겼는데 이 정도의 권력싸움에 혈안이 돼 있다면 총선까지 이겼으면 과연 국민의힘이, 집권세력이 어디까지 막 나갈지, 막 망가질지 저는 심히 걱정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지금 국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구석이 없습니다.

대통령실 보세요. 지금 극우 유튜버들 취직시켜서 엉망이에요. 정부 내각 볼까요? 지금 윤석열 행정부가 출범한 지 지금 두 달이 넘어가는데 정국 구성도 완성이 안 됐습니다. 두 번에 걸쳐서 보건복지부 낙마 다했죠. 지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도 내정도 못한 상태에서 대통령 휴가 가 버립니다.

공정거래위원장 성 비위 때문에 낙마해서 후보자 내정도 못하고 있어요. 당은 어떻습니까? 죽기 아니면 죽이기 식의 권력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실, 정부,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어느 곳 한 군데 정상적으로 지금 작동하고 있는 곳이 없다. 이것 정말로 큰일이다.

제발 좀 국민들 눈치도 봐가면서 염치도 있게 권력투쟁을 하더라도 해야 된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코로나 확진자가 11만 명이 넘어갑니다. 폭염에 태풍에 물가 폭등에 대출이자 폭등에 지금 장난 아닙니다. 집권여당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앵커]

말씀 주시죠.

[이언주]

그래서 여당의 일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서 저도 굉장히 마음이 착잡합니다. 그런데 어쨌든 당 대표는 사실은 당원이 선출한 자리죠. 그래서 민주주의 정치 원리에 의해서 당대표를 궐위시킬 수 있는 경우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당원들이 소환하는 경우, 직접. 그다음에 본인이 궐위되는 경우. 그러니까 사망하거나 이런 경우. 그다음에는 그게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인데 작동 자체가 불가능해서 당대표 스스로 물러나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 경우가 과연 거기에 해당되느냐에 대해서 논란이 있는데 사실은 과반이 물러난다고 해서 당 대표가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데 계속 끌려내려오는 상황들이 반복된다면 이게 집단지도체제가 아니라 단일지도체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선례들이 계속 남는다면 이것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그런 것 때문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것은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호불호하고 관계가 없이 어떤 민주주의 정치 권리의 문제라는 생각이 좀 들고요.

그러나 어쨌든 어제 의총에서 비상 상황이라고 정치적으로 규정을 해버렸어요. 그래서 이것을 또 무시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타협안을 제시하자면 일단 비상 상황이라고 의총에서 제시를 했으니까 비대위로 가기는 가되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문제는 뭐냐 하면 징계 기간이 끝나기 전에 대체적으로 우리가 예상하건대 수사 결과 나올 거라고 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수사 결과를 보고 조기 전대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그래서 수사 결과에서 만약에 불기소가 나왔다. 조기 전대를 해서 새로운 대표를 뽑았는데 불기소가 돼버렸다 이러면 이거 굉장히 난감한 상황이 되고 당 내부의 혼선과 국민들에 대한 불신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그래서 그것 몇 달 안 되니까 그때까지는 전대 좀 기다리는 게 맞다고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생각하실 것 같고요. 당내에서는 여러 가지 논란은 있을 것 같습니다마는 그 부분은 설득이 좀 어렵지 않겠는가, 국민들을.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아마 전국위에서 아마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마지막으로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우리가 정권교체를 할 때는 여러 세력이 연합해서 정권교체를 했습니다. 2030세대와 6070세대가 연합을 했잖아요.

그리고 또 우리가 모든 정권교체를 할 때는 여러 세력들이 연합해서 집권을 하는데 이 집권세력들이 연합한 세력들이 깨지게 되면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레임덕이 오는 것이거든요. 지금 그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렇다면 이 2030세력에 물론 모두가 이준석 대표가 지지를 받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이런 세력을 상징하는 여러 연합세력의 대표자들하고 그래도 어떤 연합의 정치 또는 통합의 정치를 보여줄 수 있는.

그래서 이게 우리 민주당 쪽에서는 죽고 죽이는 관계다 이렇게 말씀하시죠. 물론 권력 관계는 그렇습니다마는 그러나 국민들을 위해서는 우리가 서로 싫어도 때로는 손을 잡는 게 정치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가 한동안 잠행을 하다가 요 며칠 사이에 SNS에 메시지를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지금 비대위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 거라고 보세요?

[전재수]

사실상 방법이 없죠. 지금 SNS에 올리고 제주도에 가서 자신을 지지하는 당원들을 만나고. 울릉도도 가고 포항도 가고 하시던데 사실은 전부 부질없는 짓이죠. 의미가 없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의 뜻이 이미 명확해졌습니다.

내부 총질하는 이준석 당 대표, 함께 가지 못한다. 그리고 이것이 국민의힘 내의 윤핵관들에 의해서 관철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보세요. 꼼수와 절차적 과정이 여러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비대위로 전환하는 것, 이것은 이준석 당대표의 국민의힘 당대표로서의 어떤 복귀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고 그리고 아예 국민의힘 당적으로 정치를 할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하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죠, 힘으로.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힘으로 밀어붙이는데 이준석 대표가 신이 아닌 이상 어떻게 당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다 부질없는 짓이고 방법이 없습니다, 사실은.

그렇기 때문에 이런 과정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측면이 있을지는 몰라도 그러나 이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정치에 입문을 해서 입당하는 과정에서부터 또 선거 캠페인 과정에 연습 문제 풀어봐라 해서 문제 내고 또 비단주머니 어쩌고. 만끽했지 않습니까?

만끽한 결과이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비단주머니 몇 개 준비했다고 하는데 정작 자기 자신을 위한 비단주머니는 준비 못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자업자득적 성격이 강하고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토사구팽하는 것이죠. 그래서 이 지점에서 저는 일단락될 거라고 보고 있고 그러나 두고두고 집권여당, 국민의힘에는 커다란 상처로, 아물지 않는 상처로 틈만 보이면 다시 불거져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흔적으로 남을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법적 대응 가능성 얘기도 나옵니다마는 순순히 물러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십니까?

[전재수]

의미가 없습니다. 법적 대응도 하고 당원들 만나고 또 입당도 독려도 하고 다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겠지만 힘으로 밀어붙이는 대통령과 당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들을 힘으로 이길 수 있겠습니까? 불가능한 것이죠. 이준석 당대표의 당 복귀는 원천봉쇄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이준석 대표가 법적인 소송이나 이런 걸 제기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이언주]

예를 들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기 전대를 무리하게 밀어붙였을 경우에 그 경우에는 법률적으로만 본다면 해 볼만 할 겁니다. 그런데 이것이 본인이 앞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 이렇게 법적 쟁송에 매달리는 것이 과연 길게 봤을 때 도움이 될 것인가, 이런 고민도 아마 할 것이고요.

때로는 법적으로 그냥 지나가더라도 또 정치적으로 승리하는 것은 다른 의미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가가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경우에는 보면 옥중에서 출마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보면 결국 국민들이 지지하는 것이 힘이거든요.

우리가 어떻게 보면 권력이 힘처럼 보이지만 궁극적인 힘은 국민적 지지입니다. 그래서 저는 대통령께서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지금 정권 초기의 서슬퍼런 힘을 가지고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 어쨌든 통합으로 가야 승리한다. 분열로 가는 세력이 승리한 적은 없습니다, 선거에서요.

그래서 그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라고 우리 당의 입장에서 보면 이 문제를 결코 그냥 구경하듯이 그냥 지나갈 수 있는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저희가 굉장히 우려하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 문제를 바라보는 윤 대통령의 마음도 복잡할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휴가에 돌입했는데 휴가가 사실상 휴가는 또 아닐 것 같아요.

[전재수]

원래 대통령의 휴가는 일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일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대통령의 휴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대통령의 휴가가 일단 휴가는 권장돼야 되고 누구에게나 쉴 권리는 보장돼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것이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그러나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대통령의 휴가는 사실상 국정운영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코로나가 지금 10만 명을 넘어가고 있고 지지율이 20%대 바닥을 치고 있고 지금 정부는 아이들 5살에 초등학교 보내는 문제 때문에 또 난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출범 두 달이 넘어가는데 보건복지부 장관, 코로나 주무장관 아닙니까? 공정거래위원장, 정부 구성도 다 안 됐습니다. 당은 또 지금 권력투쟁한다고 정신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럴 때 과연 대통령께서 휴가를 가는 게 저는 좀 이해가 잘 안 됩니다.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이거보다도 더 덜한 문제에 있어서도 휴가를 사실상 반납하고 국정운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몰두를 해 왔던 것이 역대 대통령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납득이 안 갑니다. 그래서 제발 좀 빨리 이 문제가 너무나 복잡하고 중층적인 문제, 원인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급락하고 국정운영이 꼬이고 있기 때문에 이게 또 욕심을 내서 한꺼번에 회복시키겠다고 과욕을 부리게 되면 또 어그러지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정말 매듭을 지어나가고 특히 휴가가 끝나는 8월 5일 이후 이게 저는 변곡점이 될 거다. 8월 5일 이후에 휴가 끝나고 난 뒤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어떤 자세와 태도를 가지고 어떤 메시지를 가지고 어떤 해결에 대한 아젠다를 가지고 국민들께 메시지를 내느냐에 따라서 저는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기왕에 가시는 휴가라면 정말로 많은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셔서 정말로 이 얽히고 설켜 있는 난맥상을 풀 수 있는 멋진 구상을 가지고 돌아오셨다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휴가에서 돌아올 때 어떤 메시지를 가져올지 관심이 되는데 사실 대통령의 메시지는 말로 하는 것도 있지만 인사를 통해서 메시지를 던지기도 하지 않습니까? 여권에서는 사실 대통령실 개편 그리고 내각의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하태경, 조경태 의원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행안부 장관에 대해서는 저는 인적 쇄신에 같이 포함시켜야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중략) 불필요한 어떤 잡음. 사실은 소통의 부재거든요. (중략) 교육부 장관도 갑자기 뜬금없이 만 5세부터 의무교육 한다고 하니까 지금 학부모와 여러 단체에서 발칵 하고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이번 기회에 교육부 장관도 과연 자질이나 능력 면에서 국민들과의 소통에 대한 그런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 상당히 좀 의문스럽습니다.]

[하태경 / 국민의힘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저도 비서실에서 최소한 누군가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나와야 된다고 보고요. 그럼 저희들 당대표 대행이 그만뒀는데 같은 급의 그 비서실장 정도는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하태경 의원 같은 경우는 비서실장 정도가 책임을 져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의원님,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언주]

지금 비서실 같은 경우에는 저는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실장이 대표로 책임지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지금 문제가 발생한 여러 군데가 있습니다.

지금 정무적 부분들 그다음에 어떤 소통 문제, 도어스테핑 과정에서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또 보면 지나치게 검찰 인사가 편중돼 있다, 이런 것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된다는 생각이 좀 들고요.

다만 국무위원 같은 경우는 사실 얼마 안 됐잖아요, 임명된 지. 그래서 청문회도 거치는 직이기 때문에 다 전면 쇄신하기는 그렇고 문제가 있는 장관들만 하는데 지금 나온 게 행안부와 교육부 장관이지 않습니까?

크게 물의를 일으키고 제대로 예를 들면 대선 공약도 아니고 인수위 때 국정과제도 아닌 것들을 갑자기 불쑥 던져가지고 물의를 일으킨 그런 것들입니다. 그래서 경찰국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또 대우조선 문제 그다음에 이번에 만 5세 입학 문제. 이런 것들을 그게 또 내용도 내용이지만 이것을 소통하는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당하고도 제대로 소통이 안 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국민들의 이해 관계자들하고도 거의 의견 수렴이 없이 일방적으로 던지고 있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대통령한테 치명적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오히려 대통령께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휴가를 끝내고 윤 대통령은 어떤 메시지, 해법을 돌아올지도 봐야겠고요. 마지막으로 민주당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최근 이재명 의원의 발언이 자주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욕 플랫폼이 논란인데 어떤 내용인지 당권 주자들의 반발 목소리까지 함께 들어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욕 플랫폼,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개선하기 위한 취지로 욕 플랫폼을 제안한 거다. 취지가 왜곡됐다 이렇게도 얘기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전재수]

환장할 일이죠. 한두 번도 아니고 저는 이재명 의원이 1600만 표 이상을 득표했던 역대 민주당의 대선 후보 중에 가장 많은 득표를 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대선에서 떨어졌고요.

국민들이 이재명 의원에게 기대하는 것은 더 성숙해졌구나.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뭔가 좀 이런 느낌을 줘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눈빛은 조금 더 따뜻하게 그다음에 메시지는 더 포용적으로. 그리고 자세와 태도는 더 겸손하게. 이래야 국민들께 더 많은 혁신과 믿음을 줄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의원의 말씀의 그 취지는 제가 백 번 공감하고 너무나 잘 압니다. 왜냐하면 이 21세기에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온라인 기반의 플랫폼 정당으로 나가야 되는 것은 우리의 과제입니다. 반드시 온라인 기반 플랫폼 정당으로 가야 됩니다.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그래서 당원들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고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민주당이 돼야 됩니다. 그러나 그 온라인 플랫폼 정당 이야기를 하면서 사례를 욕을 해서 욕 제일 많이 먹은 국회의원 1등을 뽑고 욕을 제일 많이 먹은 항의 문자를 제일 많이 먹은 1등 국회의원을 공개를 하자 이건 가당치 않은 말씀이죠.

정치인의 말씀은 별도의 해명과 별도의 설명, 추가 설명이 필요 없는 국민들이 들었을 때 아, 이런 뜻이구나라는 메시지로 말씀을 하셔야지 자꾸만 설명해야 되고 왜곡됐다 그러고 다시 바로잡아서 이야기해야 되는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은 저는 도움이 안 된다. 이재명 의원께서 메시지에 대해서 한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이언주]

지금 민주당이 또 이렇게 저희가 막 죽을 쑤고 있을 때 민주당이 기회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쇄신 사항 중에 굉장히 대표적인 게 뭐냐 하면 강성 지지층의 과도한 이런 행태들 아닙니까?

그래서 문자 폭탄 같은 거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지금 이 욕 플랫폼 이런 걸 하게 되면 문자 폭탄보다 훨씬 더 심한 상황이 올 것 같은데요.

이제 앞으로는 저는 지도자들이 민주주의가 자칫 야만적인 대중 독재로 흐르지 않도록 뭔가 대중의 집단지성을 조금 더 북돋울 수 있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연 그 의미에서 볼 때, 그 관점에서 볼 때 이재명 후보가 그런 지도자인가 좀 의심스럽고 저희 입장에서는 저희도 죽 쑤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가 계시니까 그나마 다행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참 이래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제발 잘하셔서 저희가 정신을 바짝 차리도록 그렇게 좀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국 대담 여기서 마무리하고요.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대담 시작할 때 제가 전재수 민주당 의원, 이언주 전 의원이라고 소개를 해 드렸는데 이 전 의원님께서 조용히 문제제기를 해 주셨어요. 전 의원인데 뭐가 빠졌다.

[이언주]

국민의힘.

[앵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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