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실험·발사 중단해야"..서방, NPT회의서 北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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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한 핵 실험에 대해 국제 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10차 NPT 평가회의 연설에서 "북한은 계속해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역내에서 지속적인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NPT 회의가 진행 중인 이 순간에도 북한은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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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 등 4개국 공동 장관성명도 발표
러시아 핵 위협·이란 핵 합의 등도 언급
바이든 "러와 새 무기통제 협상할 준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7년 만에 열린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에서 북한 핵 실험에 대해 국제 사회가 일제히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10차 NPT 평가회의가 시작과 함께 미국, 영국, 프랑스, 북아일랜드는 공동 장관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핵확산금지조약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고 모든 조항의 완전한 이행과 목적의 완전한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해체할 것을 약속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탄도미사일 기술 및 관련 핵실험·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핵 위협, 이란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완전 이행 여부 등도 NPT 회의의 주요 사안으로 거론됐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전쟁에서 누구도 승리할 수 없고, 절대 시작되어선 안된다”면 “우리는 세계 공동체 모든 구성원을 위한 평등하고 나눌 수 없는 안보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를 알리는 방송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을 향해 러시아의 핵무기를 언급하면서, “역사상 결코 경험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는 대조적 모습이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롯해 한반도와 중동 등 국제적 긴장이 최고치에 도달하고 있고, 전 세계 무기고에는 1만3000개의 핵무기가 보관돼 있다”면서 “지금까지 매우 운이 좋은 것이었고, 운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
5년마다 열리는 NPT 평가회의는 당초 2020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연기됐다.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NPT 회의 개막에 앞서 오는 2026년 만료되는 러시아와의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을 대체할 새로운 무기 통제 프레임워크를 신속하게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에 “협상에는 선의로 의지를 보이는 파트너가 필요하다”면서 전향적 태도를 촉구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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