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7483억 대 리브골프 5296억 '쩐의 전쟁'

2022. 8. 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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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가 내년 대회 수 47개에 총상금 5억7220만 달러로 치른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9월부터 시작되는 2022~23시즌을 47개 대회 총 상금 5억7220만 달러(7483억원) 규모로 치른다. 올해와 대회수는 같지만 상금은 5억390만 달러(6589억원)에서 6830만 달러(893억원)가 증액되었다.

PGA투어는 1일(미국시간) 44개의 정규 시즌 대회와 3개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로 구성된 총 47개의 대회가 치러지는 PGA투어 2022-23 시즌의 일정을 발표했다. 9월15일 포티넷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내년 8월27일 투어챔피언십에서 마무리된다. 여기서 4대 메이저는 올해의 상금액을 그대로 반영했는데 실제 대회가 열리면 이보다 대폭 증액된 상금이 발표되는 만큼 실제 금액은 이보다 더 많다.

대체적으로는 48명이 출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후원하는 리브골프를 염두에 둔 듯 주요 대회 상금은 대폭 인상했고 출전 선수들의 숫자도 더 엘리트 중심으로 바뀌었다. 제이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팬들은 페덱스컵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 더 많은 경쟁을 원한다는 것”이라면서 소수의 선수가 더 치열하게 겨루는 시합에 상금을 집중했음을 시사했다.

주요 대회의 총상금 규모가 1500만 달러에서 2500만 달러까지 인상된 큰 규모 대회가 8개나 열린다. 총 1억45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페덱스컵 포인트와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인데, 페덱스컵 포인트 상금으로 7500만 달러가 정규 시즌 포인트 톱10에게 지급되는 콤캐스트 비즈니스 투어 탑10에 2천만 달러가 주어지고, 5천만 달러는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layer Impact Program)을 통해 수여된다.

지난 6월22일에 발표된 내용과 같이 다음 시즌에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의 대회별 참가 선수의 숫자가 조정된다. 기존의 125명이 참가했던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챔피언십에는 단 70명만이 참가하며, 2차전인 BMW챔피언십에는 50명,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30명이 출전한다.

다음 시즌에는 가장 많이 인상된 상금은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아놀드 파머의 이름으로 초청하는 인비테이셔널 대회와 64명이 출전하는 매치플레이로 각각 800만 달러씩 올라 2천만 달러 대회가 됐다.

투어 출전권 획득 방법에도 변화가 생긴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출전하게 되는 70명의 선수들은 2024년부터 시작되는 다음 시즌의 풀 시드를 받는다. 2023년 투어 챔피언십이 끝난 후 가을 시즌에 열리는 대회에는 2022-23시즌 출전 자격이 있는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으며,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70위 이내에 들지 못했던 선수들은 2024년 풀 시드권 획득을 위한 추가 포인트를 이 시리즈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한편 가을 시즌 대회 이후에는 인터내셔널 대회 시리즈를 새롭게 개최할 예정인데,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50위 이내의 선수들이 출전하게 된다. 올해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더CJ컵은 내년에는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대회 상금 1천만 달러가 넘는 조조챔피언십이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년간 열리지 못한 중국에서의 HSBC챔피언스는 내년이면 이같은 범주에서 재개될 수 있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관전한 가운데 리브골프에서 패트릭 리드가 샷을 하고 있다. [사진=리브골프]

PGA투어의 변화는 결국 리브골프와의 시장 쟁탈전으로 투어가 변모한다는 것이다. 올해 8개에 아시안투어를 통한 인터내셔널 시리즈 4개를 여는 리브골프는 내년에는 54홀 48명 포맷의 리브골프 14개에 인터내셔널 시리즈 11개를 합쳐 총 25개 대회를 개최한다. 총상금은 4억500만 달러(5279억원)다. 각 리브골프 대회마다 상금은 그대로 2500만 달러를 유지하되, 인터내셔널에는 각 대회 상금을 500만 달러로 올린다.

리브골프는 올해 8개 2억5500만달러(3335억원)에서 내년에 25개 4억500만 달러(5296억원)로 두 배 가까운 규모 확대를 발표했다. 일년새 무려 1억5천만 달러(1962억원)를 인상한 것이다. 이에 대해 PGA투어는 대회수 47개와 포맷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소수 정예가 출전하는 주요 대회 상금을 대폭 인상한 것에서 이를 알 수 있다.

또한 내년 하반기에는 아시아에 소수 정예 대회가 PGA투어에서 생기면 리브골프와 PGA투어의 어마어마한 쩐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 사우디가 후원하는 투어와 PGA투어가 추가로 쟁취해야 하는 큰 시장이 아시아에 있기 때문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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