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정병길 감독 "이거 찍고 죽으면 여한 없을 것 같았다"

김경희 2022. 8. 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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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카터'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병길 감독과 주연배우 주원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영화 '악녀'로 호평받은 정병길 감독은 "시나리오는 10년전에 쓰고 완고는 2년 전 미국에서 완성했다."라고 이야기하며 "주인공 이름이 '카터'다. 한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쫓기게 되고 귀에서 들리는 음성에 따라 미션을 해결해야 하는 영화다"라며 작품을 소개했다.

정병길 감독은 "처음 데뷔작을 찍을때도 주원과 할뻔 했었다. 주원이 갖고 있는 눈의 우수가 좋아서 캐릭터의 복잡한 심정을 잘 표현할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주원과 함께 작업해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정병길 감독은 "기존의 주원이 꽃미남 분위기가 많아서 그걸 바꾸고 싶었다. 거친 느낌을 내길 바랬다. 첫 미팅에서 상남자 느낌을 받았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면서 캐릭터의 느낌을 낼수 있었다. 티저가 처음 공개 되었을때 미국에서 '이 배우 혹시 신인이냐'는 문자를 보내왔더라. 오래 영화계에 있었던 분인데도 못 알아보시는 모습에서 보람이 있었다"라며 주원의 완전히 달라진 변신에 뿌듯해 했다.

정병길 감독은 "이 작품에는 주원 외에도 이성재, 정소리, 정재영, 외국배우 카밀라 벨, 마이클 콜터 등이 작품에 합류해서 좋은 연기를 펼쳤다."라며 쟁쟁한 연기 군단을 소개했다.

이 영화는 '원 테이크'가 포인트인 작품이다. 정병길 감독은 "한번 틀리면 다시 돌아가야 해서 시간과 노력이 소비되어야 해서 저만의 편집지점을 염두에 두고 매번 촬영을 해야 했다."라며 촬영과 편집의 특이점을 밝혔다.

맨몸, 클라이밍, 헬기, 트럭, 오토바이, 스카이다이빙 등 엄청난 액션을 다 넣은 영화를 만든 정병길 감독은 "거친 수묵화"라며 영화의 액션을 한 단어로 설명했다. 어릴때부터 화가가 되고 싶었다는 정병길 감독은 "영화를 통해 수묵화를 그리고 싶었다. 카터의 몸에도 붓으로 그린 듯한 문신을 했다."라며 영화에 대한 감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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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길 감독은 "개인적으로 힘들다기보다 신경을 많이 쓴 장면이 있다. 헬기와 스카이다이빙 장면이 많이 공을 들였다. 회차는 짧은데 10회차 이상을 썼다. 실제 자유 낙하로 찍을수 있는 시간이 30~40초 밖에 안된다. 스카이다이빙을 찍는다는 자체가 도전이었다. 헬기신의 경우 실제 헬기를 만들어서 달려야겠다 생각해서 특수 장비를 만들며 시행착오가 많았다. 예전에는 영화 찍다가 안되는 것들이 생기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이번 현장은 마인드 자체가 안되면 더 잘되려나보다라고 생각을 바꿨다. 그래서 현장에서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래서 더 좋은 앵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많이 이겨낼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신은 처음 깨어나서 목욕탕으로 연결되는 신이었다. 원래는 다른 시나리오의 메인 신이었는데 '카터'에 가지고 왔다. 첫 장면은 고문을 하는 조폭의 분위기를 내려고 했는데 헌팅을 하다가 폐 목욕탕을 찾게 되었다. 그러면서 예전 시나리오가 오버랩 되면서 이걸 찍고 죽으면 여한이 없겠다 싶었던 씬이었는데 여기에 모든 걸 다 쏟아보고 싶었다."라며 인상적인 촬영 현장을 이야기했다.

리얼한 앵글의 비밀에 대해 정병길 감독은 "원 테이크로 진행되다 보니 리얼하고 빨라야겠다 생각했다. 축구 경기를 볼때 축구공에 카메라가 달려있으면 어떨까 생각해서 불가능한 앵글을 잡아내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RC카나 드론, 핸디헬드를 많이 사용해서 촬영했다."라며 다양한 카메라를 활용했음을 이야기했다.

정병길 감독은 "영화에 아역이 출연하는데 배우의 캐스팅 이후 배우와 배우의 부모님을 만나며 작품과 장면에 대해 상당히 많은 대화를 나누고 상담치료도 병행했다. 극 중의 험한 장면은 다 대역이 연기했는데 저와 주원배우가 현장에서 아역배우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케어하며 큰 무리 없이 촬영을 진행했다"라며 위험한 액션 장면에 아역 배우가 노출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 '카터'는 8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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