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냉에 북한 제작 대형 동상 들어서..안보리 제재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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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서부 국가 베냉에 북한이 만든 높이 30m짜리 대형 동상이 세워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미국의소리(VOA)이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베냉 정부는 지난달 30일 최대 도시 코토누에서 베냉의 전신인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 '다호메이 아마존'을 형상화한 동상의 제막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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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아프리카 서부 국가 베냉에 북한이 만든 높이 30m짜리 대형 동상이 세워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미국의소리(VOA)이 2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베냉 정부는 지난달 30일 최대 도시 코토누에서 베냉의 전신인 다호메이 왕조의 여군부대 '다호메이 아마존'을 형상화한 동상의 제막식을 개최했다.
30m 높이의 이 동상은 머리가 짧은 여성이 한 손에는 창을, 다른 손에는 단검을 쥔 모습이며 동상 아랫부분에는 다호메이 아마존을 '국가에 대한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칭송하는 문구가 새겨졌다.
VOA는 한글로 된 이 동상의 건축도면 파일을 입수했으며, 북한 만수대창작사의 위장회사인 '청룡국제개발회사'가 베냉의 '생활환경 및 지속개발성'으로부터 수주해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의 돈줄을 죄고자 동상 수출을 금지했다. 만수대창작사의 해외법인인 만수대해외프로젝트그룹도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
VOA는 제재 위반 여부와 관련, 베냉 정부에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동상 제작은 북한의 외화 수입원 중 하나다.
세네갈과 보츠와나, 앙골라, 차드, 토고, 적도기니, 짐바브웨 등의 아프리카 국가에는 만수대창작사가 만든 동상이 세워져 있다.
특히,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세워진 아프리카 최대 동상 '아프리카 르네상스'는 제작비만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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