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국제수지 작년보다 줄겠지만 400억∼500억弗 흑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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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물가 상승의 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6.3% 상승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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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일 "물가 상승의 정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6.3% 상승한 것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최근 휘발유와 소고기·돼지고기 가격이 하락세에 다소 접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일정한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통령을 비롯해 경제부총리, 모든 장관이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또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오는 추석이 서민 부담을 가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며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의 선제적이고 내실 있는 민생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통관 기준으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 규모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약 150억달러 정도 적자를 보이고 있다"며 "너무 큰 국제수지의 흑자도 우리에게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흑자는 우리 경제의 신뢰도를 유지하는 데 매우 필요한 정책의 변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기획재정부가 올해 경상수지를 450억달러 흑자로 예상한 점을 거론하며 "물론 지난해 흑자 규모인 883억달러보다는 줄어든 그런 상황이다. 유가의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의 상품 수지는 수출·수입을 같은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말하면 올해 우리의 종합적 국제수지는 작년보다는 상당히 줄겠습니다만 아직도 400억∼500억 달러 흑자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혁신과 개혁, 단기적 민생의 안정을 해나가면 전체적 경제의 지표도 향상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또 '기준 중위소득'을 내년도 4인 가구 기준 올해보다 5.47% 인상했다면서 "어려운 계층 약 14만 가구가 추가적으로 주거 급여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만1천789명이 발생해 석 달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한 데 따른 방역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한 총리는 "최대한 과거와 같은 의무적 거리두기를 자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위중증으로의 전환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고 있고, 또 사망자 수도 그렇게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개인별 방역 수칙 준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총리는 "휴가철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가기 때문에 개인 수칙을 좀 더 철저하게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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