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로 만나는 미디어아트 플랫폼 'VIDO' - 벌스[혁신, 스타트업을 만나다]

엄정한 변리사 특허법인 BLT 2022. 8. 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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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검증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 중 생전에 팔린 작품은 <아를의 붉은 포도밭> 하나였다고 한다. 동생 테오를 통해 팔린 이 그림에는 1888년 아를의 농부들과 이들을 내리쬐는 강렬한 태양, 그리고 붉은 포도밭을 불안하게 표현했다. 고흐가 죽은 1890년, 브뤼셀에서 열린 전시회에 나타난 이 그림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고, 벨기에 예술가 안나 보흐에게 약 44만원(350프랑)에 팔렸다. 시간이 흘러, 고흐의 드라마틱한 삶이 더 드라마틱하게 묘사되며 회자되었고, 지금까지 퇴적된 그러한 이야기들이 고흐의 <아를의 붉은 포도밭>을 약 1000억원(약 8천만 불)의 미술작품으로 만들었다. 러시아 푸시킨 미술관에 있는 이 ‘고가’의 작품은 최근 LG전자의 후원으로 복원작업이 이루어졌고, LG시그니처의 콘텐츠중 하나로 유통된다. 예술의 가치는 ‘어떤 이야기’를 담아서 ‘어떻게 유통’되느냐에 따라서 가치가 결정된다.

최근 서울, 도쿄의 옥외 전광판에는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뉴욕 타임스퀘어, 홍콩 침사추이에서나 볼 수 있었던 대형 전광판들이 서울 강남역/삼성동, 도쿄 하라주쿠/신주쿠 등의 주요 번화가에 더 크게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100미터에 가까운 가로길이를 갖는 이러한 전광판들은 더 좋고 더 저렴한 디스플레이를 공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에 힘입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엄청난 크기의 전광판들로 인하여 건물주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광고수익을 얻게 되었고, 삼성전자, 디올 등의 기업들은 대형 옥외광고판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기업이미지를 상승시킬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대형빌딩의 내부 로비에도 이러한 전광판들이 설치되어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전광판들이 ‘광고’로 도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신선했으나, 같은 장소를 여러번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기업 이미지’를 강요받는 느낌도 강하다. 모바일 광고는 보고싶지 않으면 끄면 되는데, 옥외광고는 그렇지 않다. 수 많은 디스플레이들이 실내외에 깔릴텐데, 광고로 도배된 세상이 염려되기 시작했다.

엄정한 변리사(특허법인 BLT)



비도를 만든 (주)벌스(대표 심상훈, vers.kr)는 공간을 기반으로 미디어아트와 기술을 결합하여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뉴미디어 아트 스타트업이다. 2019년 1월 1일 창업한 이들은 서울 도심의 여러 디스플레이에 예술을 공급하는 ‘퍼블릭 미디어 아트’를 제작한다. 이들은 삼성동 코엑스 K-POP스퀘어 아니모픽전광판 전시를 주도하였고, 강남대로 미디어 랜드아트 <공공>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BC카드 본사를 시작으로 호텔, 사옥 등 실내/외 디지털 사이니지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아트가 앞으로 넷플릭스(Netflix)와 같은 OTT서비스가 될거라고 한다. 이들이 만든 ‘비도(VIDO)’는 옥외/사내 전광판에 예술성 있는 디지털아트를 전시함으로써 대중들의 이목을 끌고, 건물 및 공간의 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한 플랫폼이다. 훌륭한 디지털아트를 국내 각지의 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작품의 재생 수익을 정산하여, 작가들의 수익을 증대시킨다. 비도(VIDO) 플랫폼을 통해서 사용자 간의 작품 소유권 거래도 가능하게 되며, 디지털 작품에 대한 사용자의 대중적 참여와 관심도에 비례해 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물론, 좋은 작품이 자주 재생되는 건물에 사람들의 관심이 몰리면서 건물과 공간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되며, 디스플레이 소유주 또한 작품 전시를 통해 판매된 디지털 작품에 대한 수익을 가지게 된다. 이로써 미디어아트 내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을 그 목표로 한다. 건물주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처럼 움직이지 않는 작품만 아니라, 해당 공간에 어울리는 테마를 가진 움직이는 예술작품들을 ‘비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전광판 소유주를 위한 디지털아트 OTT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재생목록 설정/추가, 카테고리별 작품목록정보, 디스플레이 해상도 설정 등도 VIDO웹에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현재 국내외 다양한 대형 전광판을 기반으로 150여명 이상의 유명작가, 신진작가가 섭외되었다. (주)벌스는 이들의 창의적인 공공 디지털아트를 서울시, 부산시 등 대형도심에 공급하여 도시를 바꿀 예정이며 작가들을 위한 수익정산 시스템도 완벽히 준비되었다고 한다. 실질적인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비도 시스템 안에 저작권 관리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특허권을 준비중이다.

고흐, 피카소, 앤디워홀, 백남준 등의 예술가들을 보자. 예술은 계속해서 그 형태를 바꿔가며 우리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좋은 작품이 자주 재생되는 건물의 가치는 더욱 상승하게 된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캔버스의 형태와 크기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커져버렸다. 우리는 이미 일상에서 예술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으며, 이를 중개할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비도(VIDO)의 비상을 지켜보자.

엄정한 변리사 특허법인 B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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