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장관, 중동 대사들 만나 "한국 건설기업 수주에 협력해달라" 당부
올해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해외건설 수주를 늘리겠다”고 밝힌 원희룡 장관이 중동지역 대사들을 초청해 협력을 당부했다. 원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시티’, UAE의 가스전 개발 등 구체적인 수주 희망 사업을 제시했다.
원 장관은 2일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주한 대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인프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GCC는 걸프만 연안의 6개 아랍 산유국(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이 상호간 경제·안전보장 등 협력강화를 위해 결성한 협력기구다. 오찬에는 사우디의 알 사드한 대사, 쿠웨이트의 알 사바 대사대리, UAE의 알 사마히 대사대리, 카타르의 알 하마드 대사, 오만의 알 오피 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해외건설수주 시장에서 중동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1965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누적 해외수주액(9116억 달러, 약 1191조원) 중 절반 이상인 4647억달러(51.0%)가 중동에서 나왔다. 중동 국가별로는 1위 사우디(1549억달러), 2위 UAE(830억달러), 3위 쿠웨이트(488억달러) 등의 순이다.
간담회에서 원 장관은 “GCC 국가는 우리나라 인프라 협력의 오랜 핵심 파트너”라며 “협력분야도 전통적인 건설·에너지 뿐만 아니라 철도, 수소 등 스마트·친환경으로 확대·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의 ‘네옴 시티(미래 신도시 사업)’, UAE의 가스전 개발, 쿠웨이트의 공항 터미널 위탁운영, 카타르의 담수플랜트 등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기업의 우수한 인프라 기술이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원 장관은 올해 8월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GICC)’에 GCC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GICC는 국토부가 2013년부터 개최해온 국제행사다. 주요국 정부, 주요 발주처, 다자개발은행과 한국 기업 간의 상호 정보 교환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국토부는 “간담회에서 GCC 국가 주한 대사들이 ‘인프라 분야에서의 한국과의 협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GICC 초청대상자도 독려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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