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6.3%..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

외식물가 8.4% 오르고 전기·가스·수도 15.7% 상승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지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 이어 6%를 넘어서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100)로, 전년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가 6.0% 오르며 2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다시 오름폭을 키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 이상을 기록한 건 1998년 10월(7.2%), 11월(6.8%) 이후 23년 8개월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에 진입한 뒤 올해 3월(4.1%)과 4월(4.8%)에 4%대에 올라섰다. 5월에는 5.4%, 6월에는 6.0%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전기·가스·수도와 공업제품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상품은 전년동월 대비 9.6% 올랐는데 전기·가스·수도가 전월 대비 15.7% 상승하고, 석유류 등의 공업제품이 8.9%, 농·축·수산물이 7.1%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 중 채소류가 25.9% 급등했다.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4.0% 올랐다. 집세는 1.9% 오르고, 공공서비스는 0.8%, 개인서비스는 6.0% 상승했다. 서비스 중에선 외식이 8.4%, 증가했다.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9%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5%를 기록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9% 올랐다.

지역별로 전년동월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원으로 7.6% 상승했다. 뒤를 이어 충남이 7.5%, 제주 7.4%, 전남 7.3%, 대구·인천 등 7개 지역은 최대 6.8%, 울산 6.1%, 부산, 대전은 5.9%, 서울은 5.5% 상승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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