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골 최다 주민규, 결승골 최다 엄원상, 기대득점 보다 골 많이 넣은 이승우

이정호 기자 2022. 8. 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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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프로축구연맹 제공



2022시즌 K리그1 득점 1위는 25라운드 종료 기준으로 무고사(14골)다. 하지만 무고사는 시즌 도중 일본 J1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했다. 그가 떠난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조규성(김천), 주민규(제주·이상 12골), 엄원상(울산), 이승우(수원FC·이상 10골)가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올시즌도 토종 득점왕 탄생에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에는 주민규가 22골을 넣어 2016시즌 정조국에 이어 5년 만에 토종 득점왕에 올랐다. 올해도 득점 순위 톱10에서 무고사와 8위 레오나르도(울산·9골)를 제외한 8명은 모두 국내 선수로 채워져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득점 상위권 선수들이 저마다 다른 경쟁력으로 득점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득점왕 2연패를 노리는 주민규는 원정에서 7골을 넣으며 강점을 보였다. 조규성, 김대원(강원), 허용준(포항)이 6골로 뒤를 따른다.

반면 이승우는 안방에서 강했다. 10골 중 무려 9골(무고사와 타이)을 안방에서 넣어 홈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승우는 전체 슈팅(43개) 중 기대 득점(xG) 5.20을 크게 웃도는 실제 득점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그만큼 결정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골 순도는 엄원상이 가장 압도적이다. 엄원상의 10골은 페널티킥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만들어진 결과다. 필드골 득점만 따지면 이 부문 1위다. 또 팀에 승리를 안기는 결승골도 6개나 된다.

조규성과 나상호(서울·7골)는 페널티킥으로 5골을 기록 중인데, 100%의 성공률을 보였다. 8골을 넣은 허용준은 108분당 1골로 출전시간 대비 득점에서 가장 좋은 효율을 보였다.

예년 K리그1 득점왕 경쟁에서 정통 스트라이커들이 우열을 다퉜던 것과 비교해 올해는 엄원상, 이승우, 김대원 등 처진 공격수와 윙어 포지션이 확실히 강세다. 또 득점 상위 10명 중 6명이 만 25세 이하로 ‘젊은 피’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이후 최연소 득점왕은 2018시즌 말컹(만 24세)이었다. 엄원상이나 고재현(대구) 중 득점왕이 나온다면 새 기록을 쓸 수 있다.

K리그2에서는 올해 한국 무대를 밟은 티아고(경남)가 14골로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며, 유강현(충남아산)이 13골로 뒤를 잇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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