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뺑소니' 사망사고 낸 촉법소년들, 폭행 혐의로 다시 검거
2년 전 훔친 렌터카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청년을 숨지게 한 촉법소년들이 최근 폭행 혐의로 또다시 경찰에 입건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A군 등 10대 5명을 공동폭행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들은 최근 서울 양천구 일대에서 자신들보다 어린 중학생들에게 폭행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학생 일부에겐 금품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가해 학생들에게 100만원 이상 빼앗기고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B군은 SBS에 "처음에는 장난식으로 형들이 비비탄도 쏘고 그랬다. 금반지 같은 것도 가지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B군은 또 "(이군 등이) 케이블 타이로 묶고 때린 다음 라이터로 손목을 지졌다"고 했다. 지난달 3일에는 인적이 드물고 CCTV(폐쇄회로화면)가 없는 건물 뒤편에서 5시간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학생 C군도 "냉탕 안에서 물고문 같은 걸 했고, 흡연실에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C군은 이 과정에서 치아 2개가 부러졌다고 했다.
가해 학생 중 일부는 최근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으로 차를 빌려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초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진행했고 5명 중 3명은 구속됐다. 추가 조사를 한 뒤 이번 주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5명 중 A군 등 3명은 촉법소년 연령이던 지난 2020년 3월 서울에서 차를 훔쳐 대전까지 몰고 갔다가 오토바이를 친 뒤 달아난 장본인들로 알려졌다. 당시 사고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 신입생이 숨졌으나, 사고를 낸 중학생들이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었기에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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