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TV' 日소니 상 주면서 "삼성에 감사"..패널 기술력 인정

오문영 기자 2022. 8. 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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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 최초로 퀀텀닷을 내재화한 QD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탑재된 소니의 A95K가 미국서 '4K TV의 왕'에 선정됐다.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CD(액정표시장치)로부터 OLED로의 세대 전환이 활발히 일어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최고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QD-OLED 추가 고객사를 확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QD-OLED 기술력 입증…소니 수상에 삼성디스플레이가 웃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전자제품 유통업체 밸류 일렉트로닉스가 주최한 'TV 슛아웃' 행사에서 소니의 A95K가 '4K TV의 왕'(King of 4K TV)로 선정됐다.

TV 슛아웃은 색 전문가, 전문 리뷰어, 영상 과학자, IT(정보통신)기자 30여명 내외의 심사위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테스트 패턴과 영상을 시청해 올해의 최고 TV를 선정하는 행사다. 밸류 일렉트로닉스 주최로 2004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5개 제품(소니 A95K·삼성전자 S95B·LG전자 G2·소니 X95K·삼성전자 QN95B)이 테스트 대상으로 올라 8시간에 걸친 평가를 받았다.

올해 1위 제품에는 소니의 A95K QD-OLED TV가 선정됐다. 총점 8.9점을 받았다. 2위 자리는 8.3점을 받은 삼성전자의 S95B QD-OLED TV가 차지했다. 3위는 LG전자의 W(화이트)OLED를 탑재한 G2로 7.9점을 받았다. 이외에 LCD 미니LED(발광다이오드)를 적용한 제품들이 4·5위에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최근 세트업체들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패널 채용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결과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대형 OLED 시장은 LG디스플레이 주도 아래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격하고 있는 구조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처음으로 55인치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뒤 시장을 키워왔다. 이후 10년여간 사실상의 독점 체제를 유지해오다가,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말 QD-OLED 양산에 나서면서 시장이 양강 구도로 변화했다.

업계 한 인사는 "양산 규모나 업력을 비교하면 LG디스플레이 위치가 상당히 안정적인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를 출시한 이후 OLED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밸류 일렉트로닉스의 창립자인 로버트 존은 올해의 4K TV를 시상하며 "QD-OLED라는 진보된 기술을 선보인 것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1단지./사진=이정혁 기자

사업구조 전환 결실…수율 80% 조기달성 성과
이번 수상에 대해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재빠른 사업구조 전환 결단이 이뤄낸 결실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초 대형 LCD 패널 생산을 전면 중단할 계획을 세운 뒤 지난해부터 사업 정리 수순을 밟아왔다.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로 LCD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차세대 Q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결단이었다.

지난해 말 양산에 돌입한 QD-OLED 수율(양상품 비율)은 85%까지 끌어올린 상황이다. 양산 초기 수율이 50% 수준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수율을 안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적으로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수율이 80% 이상에 도달하면 경쟁력 있는 수준을 갖춘 것으로 본다.

하반기 실적 개선 예고…모니터 추가 고객사 확보할듯
올해 하반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 사업 QD-OLED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예고하고 있다. 다수의 세트 브랜드와 QD-OLED 패널 채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와 소니에 TV용 패널을, 델 테크놀로지스에 모니터용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추가 고객사로 모니터 업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에이수스나 MSI 등 대만 업체가 대상으로 거론된다. 모니터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 생산 측면에서 특히 긍정적이다. MMG(멀티모델글라스) 공법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MMG는 하나의 유리 원장에서에서 다양한 크기의 패널을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버리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생산능력은 8.5세대(2200x2500mm) 원장 기준 월 3만장이다. 8.5세대에서는 이론적으로 65인치 제품 3장과 남는 부분을 활용해 34인치 제품 6장을 찍어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부족한 모니터 수요로 TV와 모니터를 별개 원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모니터 수요가 적기 때문에 효율적인 방식의 MMG 공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니터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MMG 공법을 활용하면 모니터 패널 재고가 쌓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9인치 게이밍용 모니터로 수요처를 발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하반기에 77인치 QD-OLED 패널 납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8세대 원장에서는 77인치 TV용 패널 2장과 49인치 패널 2장을 뽑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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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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