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박용진 "이재명, 링 오르기 전 괴력 내뿜다 링 오르면 1분 만에 져"

이은지 2022. 8. 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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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재용 앵커

■ 방송일 : 2022년 8월 2일 (화요일)

■ 대담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박용진"이재명, 링 오르기 전 괴력 내뿜다 링 오르면 1분 만에 져"

- 박용진과 강훈식, 가치와 비전 다르지 않아

- 악성 팬덤과 혐오 정치 선동세력 단호하게 분리할 것

- 박용진은 혁신 노선, 이재명 후보는 남 탓 노선

◇ 이재용 앵커(이하 이재용)> 조금 전에 네 가지 뉴스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더불어민주당이 오늘 8.28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후보들을 대상으로 해서 첫 방송 토론회를 열죠. 1차 컷오프를 통과한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의원이 참석하게 되는데, 오늘은 이 가운데 박용진 의원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박용진)> 안녕하세요. 박용진입니다.

◇ 이재용> 네 반갑습니다. 먼저 1차 컷오프 통과하셨는데, 글쎄요 무난히 통과할 거라고 예상하셨죠?

◆ 박용진> 기대 반 걱정 반 그랬어요. 그런데 한 전날쯤 되니까 우리 중앙위원들이 전략적 선택을 하기 시작한다. 이런 느낌을 받았고요. 그래서 어대명이라고 하는 어떤 절망적 체념, 이런 분위기의 유일한 대항마로 박용진을 밀어올리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었어요. 그리고 3명으로 결정되고 나서는 분위기가 확 달라지고 있어서 어제까지는 대세가 이재명, 어대명이었는데요. 오늘부터는 대표가 박용진, '오대박' 이런 분위기입니다.

◇ 이재용> 박용진 의원님은 여론조사에서 컷오프 무난히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는데, 그래도 통과한 다음에 소감은 또 다를 거 아니겠습니까.

◆ 박용진> 그럼요. 우리 중앙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상당히 크고요. 저는 그걸 전략적 선택이라고 계속 표현을 했는데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과 그리고 어떤 대이변을 만들어서 이렇게 그냥 흐지부지하게 전당대회가 끝나지 않기를 기대하는 그런 마음의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보고요. 저는 앞으로 한 열흘 안에 이재명 의원과 박용진의 1대1 구도, 만들 수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일화 문제와 무관하게요. 1대1 구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을 얻고 있습니다.

◇ 이재용> 1대1 구도는 단일화 얘기하시는 거 아니에요.

◆ 박용진> 아니에요. 단일화 구도와 무관하게 박용진으로, 유일한 대항마가 박용진이구나 라고 기대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제가 지금 원주에서 당원들과 간담회 하고 지금 막 춘천에 왔고요. 춘천에서 여기 기초광역의원님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건데, 인터뷰 마치고 그다음에는 또 간담회 마치고 우리 당원 동지들하고 별도의 간담회 자리가 있습니다. 이게 당원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지지가 모이고 있구나,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고 있습니다.

◇ 이재용>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시는데 박용진 의원님은 여론조사에서 무난히 통과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는데, 반면에 강훈식 의원은 컷오프를 통과한 걸 두고 의외다, 이런 평가도 있던데. 강훈식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당내 지지기반은 어느 정도입니까?

◆ 박용진> 글쎄요, 제가 상대 후보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강훈식 의원도 아마 우리 당원들에게 우리 중앙연대에게 일정한 기대를 상당히 모았을 거라고 보고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 이재명 의원의 대세론에 대해서 제가 안방 대세론에 불과하다.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어쨌든 겉으로 보기에 이재명 의원이 있고, 그러고 나서 젊은 세대 97세대 둘이 이렇게 들어온 것에 대해서 저는 우리 당이 새로운 변화의 어떤 에너지를 모아내려고 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재용> 당 대표 출마하시면서 5대 혁신안 발표하셨잖아요. 그게 어떤 내용인지 간단하게 좀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 박용진> 딱 단어만 붙여서 말씀드리면 약속 정당, 사회연대 정당, 청년정당, 경제정당, 국제정당입니다. 약속 정당은 다른 거 아니에요.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내로남불 정치를 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등 돌렸다. 이런 평가로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정당으로 가야 되겠다고 하는 태도의 혁신을 말씀드리고요. 사회연대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우리 소외된 사람들,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 그래야 김대중의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 노무현이 이야기한 사람 사는 세상.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루고자 했었던 포용사회의 포용국가를 민주당이 이루어 나갈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입니다. 청년 정당 너무 당연하고, 또 경제 정당도 너무 당연하고요. 국제정당 역시 우리가 매일 아웅다웅 국민의힘하고 이렇게 되잡이만 하고 있는 그런 정당이 아니라, 일본의 자민당이나 중국의 공산당 국가를 운영하는 그런 정당들과 교류하고 협력해서 보다 더 어떤 국제적 안목을 갖춘 그런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거듭나겠다고 하는 다짐과 약속입니다.

◇ 이재용> 5대 혁신안하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의 계파, 팬덤 정치도 비판을 하셨는데, 당 대표가 되시면 그러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해소할 예정입니까?

◆ 박용진> 계파와 팬덤은 사실 정치에서 불가피한 요소예요. 그거가 문제가 아니라 계파 독점의 비민주적 정당 운영 방식,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되게 싫어하시죠. 그리고 악성 팬덤에 의해서 그냥 끌려다니는 정치, 이것도 저는 나약한 정치로 규정을 합니다. 특히나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는 오히려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만들자, 이런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셔서 저는 틀렸다고 보고요. 우리 붉은 악마가 진짜 팬덤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는. 그런데 그 붉은 악마 말고 응원하러 와서 빈병 집어던지고 난동 피우고 폭죽 터뜨리고 하는 이런 사람들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팬덤, 즉 우리 붉은 악마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분리 조치 시켜야 되는 것 아니겠어요? 지도부의 이런 단호한 의지가 저는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계파 역시 당이 어떤 의사를 독점하거나 혹은 지위를 독점하는 방식이 아닐 수 있도록 계파 탕평 정책을 펴거나 하는 그런 방식으로 민주당다운, 어떤 당내 민주주의도 회복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용> 지금 여기에 이어서 민주당 내에서도 문자 폭탄 때문에 고통 호소하는 의원들 많이 계시잖아요. 문자폭탄 폐해를 벗어나기 위해서 당원 청원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랬는데. 그건 어떤 시스템이고 지지자들 사이에 그러면 문자 폭탄이 없어질 것으로 보이는 건가요?

◆ 박용진> 아니요. 저는 그 시스템은 어제 그냥 발표해서 정확하게 모릅니다만 하나의 방안일 수는 있어요. 그런데 제가 요즘 지역을 다니면서 지역에 많은 정치인들, 우리 지역위원장님들도 그렇고 또 기초의원 광역의원들도 만나지 않겠습니까? 이게 문자폭탄이 국회의원들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고요. 의견이 다른 사람한테 공격적으로 지금 하고 있고, 댓글 달고, 혐오하고 무시하고 욕하고 이렇게 가고 있는데, 이게 우리 민주당만 이런 게 아니라 국민의힘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자기 당의 여당 당 대표를 향해서 '내부 총질이나 한다.', 이렇게 좌표 찍고 그러지 않았겠어요? 이게 지금 이런 문화가 만연돼서 가는 것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요. 당 지도부가 또 우리 정당 안에서 우리 정치 안에서 혐오 정치, 그리고 진영 대립의 정치, 그리고 내로남불의 정치. 이런 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단호한 조치와 의지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런 역할을 박용진이 분명히 하겠고 당내 필요한 당헌 당규도 개정하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악성 팬덤 좌표 찍는 좌표 부대와 혐오 정치를 선동하는 사람들을 분리해내기 위한 조치도 단호하게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 이재용> 그런데 이런 문자 폭탄 이런 거는 언제부터 생긴 거예요?

◆ 박용진> 글쎄요, 그건 제가 어떻게 발생사를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합니다만 중요한 건 우리 정치가 여기서 끌려다니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돼요. 용기가 필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정치인들이 이런 문제에 대해서 용기를 내고 나와 다른 견해를 제가 먼저 보여줘야죠. 박용진은 당 대표가 되더니 이른바 다른 의견, 다른 시선, 다른 주장에 대해서 수용하고 그걸 보장하더라. 그리고 다른 견해를 갖는 비주류라든지 상대를 공격하는 태도를 취하지 않더라.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이기도 하고, 또 그런 좌표 찍는 그리고 악성 문자를 선동하는 사람들에게 대해서 단호하게 비판하고 분리 조치 취하고 한다 하더라. 이렇게 되면 없어질 문제라고 봅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대통령이라고 하는 분이 여당 당 대표를 향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사람, 이런 식으로 얘기 했으면, 그러면 이제 대통령 지지자들이라든지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좌표 찍고 공격하고 문자 테러하고 이렇게 하는 것 아니겠어요?

◇ 이재용> 어쨌든 정치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문자 폭탄 받으면 굉장히 위축되기는 하죠?

◆ 박용진> 이제 괜찮습니다. 저 하나는 그 정도 견디는 근육은 생겼는데요. 이거 이재명 후보처럼 오히려 순번 매겨서 발표하자, 욕 많이 먹은 사람,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소통도 아니고 당내 민주주의도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잘못된 정치문화를 극복하는 방향도 아닙니다.

◇ 이재용> 지금 당 대표 경선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게 이제 아무래도 강훈식 의원하고 단일화인데, 지금 논의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 박용진> 저는 드릴 말씀 다 드렸습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방식의 단일화 방안이라면 뭐든 수용할 용의가 있다. 말씀드렸고요. 왜 빠를수록 좋다고 그랬냐 하면 우리 당원들께서 내일부터 투표하세요. 그런데 이 중에 박용진을 지지했거나 강훈식을 지지했거나 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단일화가 되게 되면 사표가 됩니다, 한쪽은. 이렇게 당원들의 선택권을 줄이는 것, 이렇지 않고, 그리고 단일화를 좀 빨리 하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예의이고 우리 뒤로 지금 계속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어쨌든 우리 당원들한테 약간 예의를 갖추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김빠진 단일화가 될 수밖에 없고 그래서 당원들이 바라는 뭔가 역동성을 보여달라고 하는 것에 제대로 된 반응이 만들어지지 못할 것 같아서요. 빨리 하는 것이 좋다. 이 정도까지가 제 의견이고, 이제 강훈식 의원의 선택의 시간이라고 저는 봅니다.

◇ 이재용> 단일화를 한다면 박용진 의원으로서의 단일화잖아요. 그런데 강훈식 의원은 또 강훈식 의원으로 단일화하려고 하는 거고요.

◆ 박용진> 양쪽 다 마찬가지죠. 그러나 당원과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대해서 따르겠다고 하는 자세가 저는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용> 근데 장경태 의원은 박용진 의원하고 강훈식 의원의 가치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전망했는데 글쎄요, 어떤 점에서 가치관이 많이 다르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용진> 저도 모르겠는데요. 그런 말을 하신 분한테 물어보셔야 할 것 같고. 같은 당을 하고 있는데 가치와 비전이 다르면 되겠어요? 그게 더 큰 일이지. 같은 당을 하고 있고 6년간 같이 의정활동을 했는데 비전과 가치가 다르면 그게 더 이상한 거죠. 다만 디테일한 데서 뭐가 다른 것이 있는지 확인하고 비전과 관련해서 서로 내놓고 하자고 했는데, 저는 이미 내놨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5가지 정당 혁신 방향을 약속드렸고, 그와 관련해서 공천 시스템이라든지 청년정당, 청년 정치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 건지 디테일한 세부적인 계획도 말씀을 드렸습니다. 비전이 필요하다면 이 내용들을 가지고 토론할 수 있다고 보고요. 가치가 다르면 어디가 뭐가 다른지, 같은 정당 안에서 가치가 다르면 큰일이죠. 뭐가 다른지 분명하게 얘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재용> 그러면 공통점은 뭔가요? 박용진 의원과 강훈식 의원이 함께 갈 수 있는 공통점은 찾으셨나요?

◆ 박용진> 당장 이번 선거에서 왜 강훈식 의원이 당대표 후보로 나왔을까요? 본인 스스로도 얘기했지만 이재명 의원으로 가는 것이, 당 대표로 가는 것이 민주당이 승리의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두 번 비록 지난 선거에서 졌지만 앞으로는 이길 수 있다. 이런 확실한 믿음이 있으면 안 나오고 도와줄 수 있죠. 그러나 그게 아니라 이렇게 안방 대세론으로 당내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되고, 선거 나가서는 또 져. 링에 오르기 전에는 괴력을 내뿜고 괴성을 내지르다가 그리고 링에 올라갔으니 1분 만에 지는, 선거에서는 지는 그런 당대표면 저는 필요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런 민주당의 어떤 예고된 패배, 또 다른 패배를 막기 위한 노력일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 부분에서 같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또 저하고 강훈식 의원은 향후 10년 정도는 같이 민주당 안에서 경쟁도 하고 협력도 해가면서 경치 정치를 해 나갈 수 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면에서 공통점들을 같이 찾고 협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은 협력의 시간입니다.

◇ 이재용> 알겠습니다.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의혹하고 관련해서 참고인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재명 의원은 연관성을 부인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제가 그 상황과 관련해서는 정확하게는 모릅니다. 아직 사건 전체에 대한 결과도 나오지 않았고요. 이 사건을 둘러싸고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돼서 사과는 있었지만 어떤 책임을 어떻게 질지에 대한 얘기는 아직 분명하게 없고 경찰에서 수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결과를 봐야 되겠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중요한 건 지금 사법리스크보다도 매일매일 설화 논란, 실언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설화리스크가 더 문제 아니겠어요? 당 대표가 되면 매일 아침에 마이크를 잡고 매일매일 매 순간마다 기자들이 따라다니면서 마이크를 들이댈 텐데, 이때 매일매일 우리 당 대표가 실언을 하고 설화에 휘말려 있고 이러면 당원들이 불안해서 살겠습니까?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고 지지할 수 있겠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도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명확하게 저는 확인돼야 할 문제라고 보고요. 안정적인 당 대표, 설화와 실언을 하지 않는 당 대표. 그리고 정치적 도덕적으로 떳떳해서 정부 여당에게 약점 잡히지 않는 당 대표 박용진이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선택 가능한 유일한 대안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이재용> 사법리스크, 설화리스크. 이것도 말씀해 주셨는데 예컨대 화법 논란이죠? 저소득, 저학년 발언, 또 무당 나라 발언 이런 것들이죠?

◆ 박용진> 실언리스크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화법의 문제라기보다는 저는 노선의 문제라고 봐요. 저는 이재명 의원은 그야말로 '남탓 노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대선의 패배가 저소득 저학력자들 국민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더 많이 찍었다. 그런데 그건 언론 탓이다. 언론의 영향 때문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거든요. 언론 탓하고 유권자 탓을 하는 거예요. 그러나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다 언론 환경 조건 어려웠는데 당선됐고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에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 험지에서 당선이 57%를 받고 당선이 됐습니다. 문재인과 정원오는 하는데 왜 이재명은 못 했을까, 그거를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시절에 민주당은 성공했는데, 왜 이재명이 후보일 때 민주당은 실패했을까. 그 우리가 실패한 지점을 우리 스스로 내부에서 찾아서 혁신해야 승리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박용진은 혁신노선이고요. 이재명 후보는 남탓 노선입니다. 이 두 노선의 차이가 이번 전당대회의 아주 격렬한 투쟁을 진행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할 겁니다.

◇ 이재용> 오늘 오후에 TV 토론하잖아요. 이런 점을 공략하시는 겁니까? 어떻게 전략은.

◆ 박용진> 저는 강력하게 둘이 대립 전선이 만들어질 거고, 1대1 구도가 만들어질 텐데요. 사사로운 상대의 약점을 물어뜯는 게 아니라, 당을 어떻게 하면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노선 투쟁입니다. 남 탓에서는 절대 못 이깁니다. 그러나 우리가 혁신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게 박용진의 혁신 노선입니다.

◇ 이재용> 그런데 대선 경선 당시에 후보 간의 토론이 너무 격렬해서 내상을 입었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혹시 오늘은 수위 조절을 좀 하실 건가요?

◆ 박용진> 노선과 관련해서는 수위 조절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저는 보고요. 서로 무슨 고구려, 백제, 신라 지역 감정 논란하고 어느 조폭하고 사진 찍었네 말았네, 이런 얘기 할 때가 아니라고 저도 그때 그 논쟁에 대해서 일침을 놨죠. 그러나 이런 민생 관련 노선, 그다음에 당의 승리 노선과 관련된 노선 투쟁, 해야죠. 이 당을 사당화 할 거냐, 아니면 선당후사로 갈 거냐라고 하는 사당화 노선과 선당후사 노선의 강력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을 국민들과 당원들이 싫어하지 않습니다. 사사로운 감정을 다툼하고 서로 헐뜯기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면 저는 적극적으로 이거 해야죠.

◇ 이재용> 박용진 의원은 이제 많은 분들이 인지도도 높고 토론도 잘하시는데 뭔가 한 방이 없다. 이런 평가도 아울러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용진> 그렇지 않은 평가도 많은데, 인색한 평가만 들으신 모양입니다. (웃음)

◇ 이재용> 뭔가 한 방에 대한 오늘 보여주겠다. 이런 거 없습니까?

◆ 박용진> 그렇게 한 방 노리다가 한 방에 훅 갑니다. 정치라고 하는 건 국민들의 신뢰를 차곡차곡 쌓는 거고요. 여러 말과 논리를 통해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고, 유치원 3법처럼 성과로 보여주고, 재벌개혁처럼 결과로 보여주고, 현대자동차 리콜처럼 국민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 보여줘야지. 그게 박용진의 정치였거든요. 한 방에 훅 하려다가 한 방에 훅 가게 되면 그거 나중에 그걸 누가 책임지겠습니까. 당 대표도 한 방에 해 보려고 그러는 그런 대박 정치 전략, 그러면 안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이재용> 있는 그대로의 박용진, 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

◆ 박용진> 좋은 말씀이십니다.

◇ 이재용>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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