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단일화? 반명 말고 무엇이 더 있나"..사실상 '독자론' 피력

백승목 기자 2022. 8. 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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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단일화에 회의적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독자론'을 고수했다.

민주당 당권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경쟁 중인 강훈식·박용진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반명'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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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경선, 내가 2등. 지금은 단일화보다 비전 경쟁의 시간
지역적 지지 기반 확대하고, 어르신 정책 정당 의제로 끌어올려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대전일보 DB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단일화에 회의적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독자론'을 고수했다. 민주당 당권을 놓고 이재명 후보와 경쟁 중인 강훈식·박용진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반명' 단일화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강 후보는 2일 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자꾸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반명 단일화 말고 다른 메시지는 무엇이냐, 이것을 질문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비전을 먼저 보여줄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 후보보다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더 젊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출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는 "호남과 수도권 외에 지지기반을 만들 수 있는 후보로 우리가 새로운 경계와 영역들을 넓혀나가야 된다"며 "또 세대 측면에서도 어르신 세대를 다시 민주당이 안을 수 있는 정당으로 가자고 제안드리고 있다"고 했다.

충남 아산을을 지역구로 둔 충청 출신의 유일한 비 수도권 후보로서 확장력을 피력하는 동시에 어르신 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균형발전과 고령화 대책 등 지방에서만 가질 수 있는 고유 문제의식을 당 주요 의제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실제 강 후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노·장·청의 조화가 중요한데 민주당이 어르신에 대해 등한시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며 "비 수도권 후보라서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할 수 있고 고령화 대책 등을 주장할 수 있다"고 수 차례 언급했다.

이러한 자신의 비전을 통해 파격과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예비경선에서 본인이 2등을 차지했다고 밝힌 강 후보는 '그러면 본선에서는 1등 하실 수 있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부분의 분들이 제가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셨다. 그러나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가 이번에 저를 예비경선에 통과시켜준 파격과 이변의 결과로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여 전략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와 겁 없이 맞서 싸우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선명야당의 기치를 부각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안 정당의 역할론'도 언급하며 "원내1당으로서의 국민의 삶과 민생 문제의 대안을 가지고 정부랑 이야기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지만 지금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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