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방문 앞두고..대만 "어떤 외국 손님도 따뜻하게 환영"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쑤전창 대만 행정원장(총리)은 2일 “어떤 외국 손님의 방문도 따뜻하게 환영한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쑤 원장이 기자들로부터 펠로시 의장의 방문과 관련한 질의를 받고 “정부는 손님을 위해 최상의 준비를 할 것이며 그들의 계획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대만 정부가 펠로시 의장의 방문 가능성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대만 언론은 펠로시 의장이 이날 밤 10시 20~30분쯤 대만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타이베이에서 하룻밤을 묵은 뒤 3일 오전 8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하고 입법원(의회)을 방문한 뒤 오전 10시쯤 대만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만 근처 군사활동을 완전히 파악하고 있으며, 적의 위협에 대응해 적절히 군사력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장할 투지와 능력,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가능성에 강하게 반발하며 무력시위를 강화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중국 군용기 여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 비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이 상호 방위조약을 체결한 뒤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양국은 한동안 이 선을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겼다. 다만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20년 9월 “대만은 분할할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분”이라며 “소위 대만 해협의 중간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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